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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26. (금)

경제/기업

글로벌 CEO 65% "향후 3년 동안 세계경제 '성장' 전망"

KPMG 인터내셔널 보고서

글로벌 CEO의 65%는 향후 3년간 세계경제 성장에 대해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KPMG 인터내셔널(회장·존 비마이어)은 글로벌 경제 및 비즈니스 트렌드에 대한 전 세계 CEO 전망을 담은 보고서를 10일 발간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미국, 영국, 독일, 중국, 일본, 인도 등 약 1천300명의 글로벌 CEO를 대상으로 기업 및 세계경제 전망에 대해 설문조사했고, 응답자들이 속한 기업은 자동차, 금융, 인프라, 생명과학, 유통 및 소비재, 통신 등을 포함한 11개 주요 핵심산업이다.

 

100억달러 이상의 매출규모 기업(33%)을 포함해 10억~99억달러 규모 기업(42%), 5억 이상 10억달러 미만의 기업(25%)의 CEO들이 설문에 응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기업의 CEO들이 그외 국가의 CEO 대비 경제상황을 보다 낙관적으로 전망(82%)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조사대상 국가 중 지난해에 비해 경제성장에 대한 자신감이 증가한 유일한 국가이기도 하다. 이탈리아, 독일 등 유럽기업 CEO들의 경제성장에 대한 전망은 전년도 대비 다소 약하나 대부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반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우, 글로벌 경제성장에 대한 낙관론이 우세했던 지난해에 비해 급격히 감소하는 변화를 보였다. 특히 일본은 지난해 응답자의 93%가 세계 경제를 낙관적으로 전망했지만 올해는 21%로 크게 줄었고, 호주와 중국도 낙관적인 전망에 대한 응답이 절반 가량 감소했다.

 

이러한 조사 결과에는 미국 신정부 경제정책에 대한 기대와 아시아·태평양 지역 CEO들의 경제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담긴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CEO들이 경제전망을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기 보다는 경기 변화를 지켜보겠다는 중립적인 태도가 우세한 것으로 해석된다.

 

산업별로는 은행과 소비재·유통, 에너지를 비롯한 일부 산업의 CEO들이 다른 주요 산업보다 산업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러한 산업별 성장 전망에는 규제 변화가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43%의 CEO는 세계화 및 보호무역주의 변화 속도에 맞춰 해외 입지 전략에 대한 재평가를 수행하고 있다고 답했고, 31%는 향후 3년내 자국의 보호무역주의 조치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환경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함에 따라, CEO 10명 중 7명(69%)은 지난해 기업 거버넌스와 리스크 매니지먼트에 대한 투자를 확대했으며, 이에 따라 운영리스크가 올해 CEO들의 가장 큰 관심사로 선정됐다.

 

올해 설문조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평판과 브랜드에 대한 리스크를 중요하게 보는 CEO가 늘어났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해 리스크 요소 순위 10위 안에도 들지 않았던 항목이지만, 올해는 전체 16개 위험요소 가운데 3위를 차지해 글로벌 CEO들이 기업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리스크 요소 1위에 선정됐던 사이버 보안은 올해 5위에 머물렀고, 사이버 리스크에 대한 대비가 돼 있다고 응답한 비율도 지난해 25%에서 올해 42%로 크게 증가했다.

 

설문에 응답한 CEO 절반은 자사 사업이 신기술의 발전 속도를 따라가고 있는지 여부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본(79%)과 인도(64%), 중국(58%), 호주(54%)의 CEO들이 인지 및 디지털 신기술 사용에 뒤쳐져 있다고 생각했다.

 

CEO 중 과반수(52%)는 자사가 인공지능(AI)을 기본적인 자동화 과정에 통합할 수 있는 역량이 있는지에 우려하고 있다고 답했고, 31%는 조직에서 고급화된 AI를 도입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잠재적인 경제 또는 정치적 리스크를 극복하고 성장을 위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CEO들은 향후 3년동안 인력을 늘릴 것으로 답했다. 응답자의 52%는 지난 1년간 채용에 대한 투자를 이미 늘렸고, 향후 3년 이내 채용에 대한 투자를 증가시킬 계획이 있는 CEO는 75%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CEO들은 인지기술을 중요하게 여기는 등 전문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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