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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사람들의 발길이"…文대통령의 고향 거제, 여행 삼아 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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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그의 고향인 경남 거제도 세간의 관심을 받고 있다. 거제 남정마을에는 문 대통령의 생가가 있다.

이 때문에 김영삼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 대통령을 배출시킨 거제에는 새 대통령의 발자취를 돌아보기 위한 사람들의 발길이 벌써부터 이어지고 있다. 주말, 남해안의 대표 여행지인 거제에서 현직 대통령 생가와 더불어 인근 관광명소들을 함께 둘러보는 것은 어떨까.

문 대통령의 생가가 있는 곳은 거제면 명진리 남정마을이다. 흥남에서 월남해 이 집에 세 들어 살던 양친 사이에서 태어나 7살 부산 영도구로 이사를 가기 전까지 유년기를 보낸 곳이다.

다른 소유주가 있는 데다 현재 집주인이 거주하지 않고 있는 낡은 집이지만 이미 대통령 당선 이후 사람들의 발길이 늘어나고 있다.

거제시청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9일 당선 이후 이틀간 하루 250∼300명의 방문객들이 이곳에 다녀가고 있다. 이 마을이 딱히 관광객들이 방문할 만한 지역은 아니어서 생가를 보러 온 이들이 대부분이라는 설명이다. 앞으로 방문객들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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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거제 8경' 중 '바람의 언덕'. 2017.5.13(사진=거제시청 제공) photo@newsis.com
그러나 거제는 이미 많은 이들이 찾는 관광명소들이 산재해있는 곳이기도 하다. 여기에 새 대통령의 탄생과 함께 둘러볼 만한 명소가 한 곳 더해진 셈이다.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거제는 바람과 파도, 세월이 빚어낸 해금강, 흑진주빛 몽돌이 펼쳐진 학동 몽돌해변 등 '거제8경'이 대표적인 명소다.

사자바위, 미륵바위, 촛대바위, 신랑바위 등으로 둘러싸인 거제 해금강은 중국 진시황제의 불로 장생초를 구하러 왔다는 유래에서 '약초섬'으로도 불린다. 수십미터 절벽에 새겨진 만물상과 열십자로 드러나는 십자동굴, 사자바위 사이로 솟아오르는 일출 등이 유명한 곳이다.

검은 몽돌로 이뤄진 해변에서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곳인 학동 흑진주몽돌해변은 남해안의 맑은 물이 파도치면서 몽돌을 굴려 '자글자글' 소리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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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거제 8경' 중 해금강. 2017.5.13(사진=거제시청 제공) photo@newsis.com
함목을 지나 해금강으로 가는 길목에서 북쪽으로 내려서면 그림 같은 도장포 어촌마을이 나오고 고개를 들면 수채화 같은 풍경의 '바람의 언덕'이 나온다. 푸른 바다와 갈매기가 어우러지고 멀리 몽돌해변이 펼쳐지면서 절경을 이룬다. 언덕에 올라 도로 남쪽 전망대에 서면 신선이 돼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신선대'도 있다.

이 밖에 여차·홍포 해안 비경, 계룡산, 동백섬 지심도, 공곶이, 내도·외도 비경 등이 거제 8경에 꼽히는 곳이다. 여기에 멍게·성게 비빔밥, 도다리 쑥국, 물메기탕, 어죽 등 '거제 8미'도 즐겨보고 올 만하다.

거제시청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생가는 일반 관광객들이 찾아볼 만한 곳은 아니었지만 찾는 분들이 늘어나는 분위기"라며 "아직 정비가 돼있지 않아 임시주차장, 화장실, 안내간판 등을 준비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또 "생가는 전형적인 농촌지역이지만 이곳에서 20분 정도만 가면 '바람의 언덕', '학동 몽돌해변' 등 다양한 관광지들을 둘러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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