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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종합]김인경, '숍라이트 클래식' 시즌 첫 우승…통산 5승 달성

김인경(29·한화)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숍라이트 클래식'(총상금 150만 달러)에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하며 통산 5승을 달성했다.

김인경은 5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갤로웨이 스탁톤 시뷰 호텔 앤 골프클럽(파71·6177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11언더파 202타를 기록한 김인경은 9언더파 204타로 대회를 마친 안나 노르드퀴스트(스웨덴)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2007년 LPGA 투어에 뛰어 들어 2010년까지 3승을 기록한 김인경은 이후 5년 넘게 우승을 맛보지 못하다가 지난해 9월 '레인우드 클래식'에서 오랜 만에 정상에 오르며 통산 4승째를 달성했다.

오랜 만에 우승을 추가한 뒤 부침도 겪었다. 지난 시즌 막판 계단에서 추락해 허리를 다친 김인경인 3월에야 뒤늦게 대회에 복귀했지만 5개 대회에서 두 차례 컷 탈락하는 등 부진했다. '톱10'에 들지 못했고, 가장 최근 출전한 지난 4월말 '텍사스 슛아웃'에서도 컷 탈락했다.

결국 한 달 가량 휴식기를 가져야만 했던 김인경은 시즌 6번째 출전한 대회에서 마수걸이 우승까지 차지해 '제 2의 전성기'를 위한 신호탄을 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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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웨이(뉴저지)=AP/뉴시스】 김인경이 5일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 스탁턴시뷰골프장에서 막을 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숍라이트 클래식'에서 우승을 확정한 뒤 미소를 짓고 있다. 2017.06.05.


우승을 확정한 뒤 김인경은 현지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바람이 강해 리더보드를 보고 싶지 않았다. 내 경기를 하려고 했고 긴장을 했다"며 "이렇게 곧바로 우승을 차지할 줄은 몰랐지만 작년보다 경기력이 나아졌다고 느끼고 있었다. 나를 위해 많은 지원을 해준 분들과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인경은 2013년 이 대회 공동 5위에 올랐고, 지난해에는 공동 6위를 차지하는 등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한국 선수로는 1999년 박세리와 2006년 이선화에 이어 3번째 우승이다.

김인경의 우승으로 한국은 올 시즌 LPGA 투어 13개 대회 중 절반이 넘는 7승을 수확했다. 5월초 김세영(24·미래에셋)이 '로레나 오초아 매치플레이' 우승 이후 3개 대회 만에 우승을 추가했다. 다승자는 없지만 모두 각기 다른 우승자를 배출하며 여자골프 세계 최강국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김인경과 김세영에 앞서 장하나(24·BC카드)의 '호주 여자오픈' 우승을 시작으로 ▲양희영(28·PNS창호) '혼다 타일랜드' ▲박인비(29·KB금융그룹) 'HSBC 챔피언스' ▲이미림(27·NH투자증권) '기아 클래식' ▲유소연(27·메디힐) 'ANA 인스퍼레이션'을 각각 제패했다.

최종일 공동 선두로 출발한 폴라 클라머(미국)와 공동 2위인 모리야 쭈타누깐(태국)과 챔피언조에서 격돌한 김인경은 두 선수가 전반에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주춤한 사이 4번 홀(파4)에서 버디를 낚아 1타를 줄이며 앞서 나갔다.

후반 시작과 함께 김인경이 10번 홀(파4)에서 버디에 성공하며 독주 체제를 확고히 했다. 반면 쭈타누깐은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김인경과 멀어졌고, 클라머 역시 연속 보기를 하는 등 우승 경쟁에서 스스로 멀어졌다.

오히려 전반에 1타를 줄이며 조용히 선두를 추격하던 노르드퀴스트가 10, 11번 홀 연속해서 버디를 잡아 10언더파로 김인경을 1타 차로 쫓았다.

올 시즌 이미 1승을 거두고 있는 노르드퀴스트는 지난 2015년과 2016년 연속해서 이 대회 우승을 거머쥔 바 있다. 대회가 열린 코스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어 김인경으로서는 압박감이 심할 수 있었다.

김인경은 13번 홀(파4)과 14번 홀(파4)에서 버디와 보기를 맞바꾸며 11언더파로 선두 자리를 고수했다. 그러자 클리머는 15번 홀(파3)에서 이날 유일한 보기를 범해 선두와 2타 차로 뒷걸음질 쳤다.

남은 홀에서도 평정심을 유지하며 파행진을 거듭한 김인경은 2타 차 앞선 상황에서 마지막 18번 홀(파5) 티샷이 벙커에 빠졌지만 두 번째 샷을 안정적으로 페어웨이에 올린 뒤 파로 마무리해 우승을 확정했다.

대회 3연패를 노리던 노르드퀴스트는 김인경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재미교포 미셸 위가 3라운드에서만 버디 6개로 6타를 줄이며 7언더파 206타로 공동 3위를 했다.

신지은(25·한화)이 2타를 줄이며 공동 3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중고 신인' 이정은(29·교촌F&B)은 이븐파에 그쳤지만 올 시즌 최고 성적을 거뒀다.

이번 대회 이틀 동안 1오버파로 부진했던 '슈퍼 루키' 박성현(24·KEB하나은행)이 버디 8개와 더블 보기 1개로 6타를 줄여 합계 5언더파로 공동 12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린 뒤 대회를 마무리했다.

한 달 만에 투어에 복귀한 박인비(29·KB금융그룹)는 날카로운 퍼트 감각을 보여줬지만 티샷과 아이언샷이 흔들리며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4언더파 공동 17위를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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