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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27. (토)

내국세

정치적 불확실성에 놓인 기업들…국세청출신 인기 여전

상장사 주주총회 시즌이 도래했다. 상장사 중 상당수는 다음달 둘째주에서 넷째주 금요일에 주주총회를 열어 재무제표 승인 및 사외이사·감사위원 선임 등의 안건을 처리한다.

 

상장사 주총은 재계나 투자자, 주주 뿐만 아니라 국세청 등 세정가에서도 큰 관심거리다.

 

지방국세청장, 조사국장, 세무서장 등 고위직 출신들의 '전관예우'를 기대한 상장사들이 이들을 짧게는 2년에서 길게는 4년 정도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선임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의 경우 최순실씨 국정농단 관련 수사 과정에서 대기업들이 검찰 조사를 받고 있고 대통령선거까지 예정돼 있는 상황이라 기업들의 전관 출신 영입 작업이 어떤 양태를 띨지도 관심을 끌고 있다.

 

메이저 상장사들이 아직 주총 일정을 공시하지 않았지만, 22일 현재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마트는 다음달 10일 정기주주총회를 열어 이전환 전 국세청 차장을 사외이사(감사위원)로 선임하는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이전환 전 국세청 차장은 부산지방국세청장도 지냈으며 현재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으로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다음달 10일 김문수 전 국세청 차장을 사외이사(감사위원)로 재차 선임한다. 김문수 전 국세청 차장은 국세청 재직시 근로소득지원국장을 지냈으며 현재 한길우림회계법인 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LS산전은 다음달 17일 주총에서 현재 이촌세무법인 회장을 맡고 있는 이병국 전 서울지방국세청장을 사외이사(감사위원)로 재선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현대글로비스는 다음달 17일 주총에서 현재 김앤장법률사무소 고문으로 있는 임창규 전 광주지방국세청장을, 현대에이치씨엔은 다음달 24일 주총에서 공용표 전 대구지방국세청장을 사외이사(감사위원)로 임명하기로 했다.

 

이밖에 풍국주정은 다음달 17일 주총에서 이명래 전 광주지방국세청장을, 영풍정밀은 다음달 24일 주총에서 신재국 전 중부청 조사3국장을 사외이사로 영입한다.

 

세정가에서는 상장사 주주총회가 모두 끝나면 지방청장, 국장, 세무서장 등 다수의 고위직 출신들이 사외이사로 영입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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