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 2분기 러시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2분기 삼성이 러시아 스마트폰 시장에서 37%의 점유율로 1위를 유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휴대폰 시장에서도 24%로 1위를 차지했다.
스마트폰 부문에서는 애플이 10%(2위), 화웨이가 8%(3위), 브라이트&퀵이 5%(4위), ZTE가 4%(5위)를 기록했고, 휴대폰 부문에서는 애플이 6%로 4위를, 화웨이가 5%(5위)로 중국 스마트폰 업체 중 유일하게 5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는 현지 시장의 25%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중국 브랜드는 50개에 달하는 러시아 현지 브랜드의 점유율이 한 자리 수로 하락한 것과 대비되는 모습으로, 중국 업체들의 지속적인 강세를 보여주고 있다.
2분기 러시아 스마트폰 판매량은 비수기라는 시기적 요인과 판매 프로모션의 부재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다. 지난 1분기에 비해서는 2% 증가해 전분기에 이어 지속적인 상승세를 기록했다.
프리미엄 부문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배에 가까운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는 소매업자들이 할인 및 할부 제도를 공격적으로 제공한 효과로 분석된다. 이를 바탕으로 애플은 두 자리 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면서 프리미엄 부문의 1위 자리를 지켰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저가 스마트폰 부문은 전년 대비 50% 하락이라는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스마트폰을 처음 구매하는 소비자들의 대부분이 러시아의 주요 도시 외 지역에서 유입됐다"며 하반기에는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