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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상장사 올 들어 자사주 8조 발행 공시...삼성전자 92% 차지 '1위'

올해 들어 11개월 동안 코스피 상장사의 자기주식(자사주) 취득 결정액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이중 삼성전자가 92%가 넘는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해 1위에 올랐다.

자사주 취득은 주식회사가 경영권과 주가 안정을 목적으로 이미 발행한 자기 회사의 주식을 사들이는 것을 말한다. 상장사가 자사주 매입에 나서면 그만큼 매수세가 커져 주가에는 대체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다만 올해는 실적 장세 흐름을 띠면서 자사주 매입이 주가 상승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한국거래소는 올 초부터 지난달 29일까지 자사주 취득을 결정한 상장법인은 총 72사로 전년동기(117사)에 비해 23.4% 감소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는 신탁취득, 우선주 등의 취득은 제외했다.

또 같은 기간 상장사 자사주 취득 공시액은 8조2546억원으로 1.57% 늘어, 전년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시장 종류별로 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올 들어 33사가 자사주 취득 결정공시를 제출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3% 줄었다. 그러나 금액은 8조716억원 6.7% 증가했다.

특히 이중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가 4차례(1월 24일, 4월 27일, 7월 27일, 10월 31일)에 걸쳐 자사주 취득 예정을 공시, 누적액이 7조4605억원에 이르렀다. 즉 삼성전자의 자사주 취득 공시 누적액은 전체 코스피 상장사의 92.4%에 달한다.

코스닥의 경우에는 지난 11개월 동안 39사가 183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결정공시를 제출, 회사수, 공시액 모두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각각 32.8%, 67.4% 축소했다.

이는 전년에 트라스BX가 2차례(3월 4일, 5월 3일)에 걸쳐 총 3700억원 수준의 자사주 취득을 공시한 기고(基高) 효과가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스닥 상장사 가운데 코스닥 시총 1위 종목 셀트리온이 3월 21일에 458억원의 자사주 취득을 공시해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다.

거래소는 또 자사주 취득결정을 공시한 상장법인의 취득에서 종료 시까지 평균 수익률은 같은 기간의 코스피 및 코스닥 평균 수익률을 모두 밑돌았다고 전했다.

코스피에서 자사주 취득결정을 공시한 54건의 경우 취득 시작일부터 종료일까지 주가는 평균 3.4% 상승했으나, 해당 기간 코스피 지수의 상승 평균값은 5.4%로 조사됐다.

코스닥에서 자사주 취득결정을 공시한 51건의 경우 취득 시작일부터 종료일까지 주가는 평균 2.0% 올랐으나, 해당 기간 코스닥 지수의 증가율 평균값은 8.3%로 집계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통상 자사주 매입은 주가에 긍정적으로 나타나나 올해는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며 "상장기업 실적 회복 등에 힘입어 올해 유가증권시장, 코스닥시장 모두 20% 이상 상승하는 등 전반적인 시장 상황 호전에 기인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시장별 취득공시금액 상위 10건의 경우, 코스닥(12.1%)은 시장수익률 6.7%를 초과했으나 유가증권시장(2.4%)은 시장수익률 5.8%를 하회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자사주 취득을 통한 주가안정 등의 목적은 코스피보다 코스닥시장에서 더욱 효과적으로 달성됐다"라고 덧붙였다.<뉴시스 제공>


세정신문  

입력 : 2017-12-04 08:4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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