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검색

구독하기 2024.04.26. (금)

내국세

김현준 청장 취임 후 국세청 고위직 인적구도 어떻게 변했나?

행시36회 '가'급 고공단 4석 가운데 3명 포진 등 전면에 배치
행시37회 서울청장 첫 배출…38회에서도 지방청장 탄생
국세청 인력 다수 점유하는 공채출신 고공단 재입성
광역자치도 가운데 전북출신 10명으로 '전북 전성시대' 예고
   

 

김현준 국세청장이 이달 1일 취임 후 지난 15일과 22일 두 번에 걸쳐 단행한 고공단 인사를 통해 국세청 상층부의 인적구도가 확정됐다.

 

국세청 사령탑인 국세청장의 행시 기수는 행시 33회에서 행시 35회로 두 단계 젊어졌으며, 행시·사시와 세무대학 출신으로만 채워졌던 국세청 고공단에 7급 공채 출신 고공단이 새롭게 합류했다.

 

김현준 국세청장의 첫 고공단 인사는 행시 36회의 전면적인 부상과 함께 37회가 1급 고공단에 합류했으며, 고공단 가장 아랫기수인 행시 41회가 기존 3명에서 5명으로 늘어나는 등 하부구조가 더욱 탄탄해졌다.

 

특히, 일반공채 출신이 고공단에 새롭게 발탁되는 등 비록 고공단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미약하지만, 국세청 각 임용출신별로 고공단을 구성했다.

 

이번 국세청 고공단 인사에서는 주목할 부분이 상당수로, 행시 36회에서 국세청 ‘가’급 고공단 직위 4석 가운데 3석을 차지하게 되는 등 36회가 전면에 나서게 됐다.

 

7개 지방청 가운데서도 가장 위상이 높은 서울청장에 행시 37회가 부상한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최상로 교육원장이 6월말 명퇴로 10명에서 9명으로 줄어든 행시 37회 인력 가운데, 김명준 서울청장이 행시 동기 가운데 최초로 1급 청장을 거머쥐었으며, 한재연 국장 또한 대전지방청장으로 취임하는 등 37회에서 지방청장이 배출됐다.

 

국세청 핵심 보직 가운데 하나인 본청 조사국장에 37회가 연거푸 앉게 된 점도 특색으로, 앞서 김명준 서울청장에 이어 이준오 법인납세국장이 이번 고공단 인사를 통해 조사국장으로 발탁됐다.

 

고공단 행시 기수 가운데 가장 많은 인력이 밀집한 38회에서도 지방청장이 배출됐다.

 

박석현 국장이 행시 동기 가운데 가장 먼저 광주청장 타이틀을 거머쥐었으며, 김동일 국장이 서울청 조사4국장으로 자리를 옮겨 앉아 향후 인사 향방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분석이다.

 

38회 동기 가운데 64년생으로 가장 연배가 높은 조정목 국장은 국세공무원교육원장으로 자리를 옮겨, 1년후에 있을 고공단 인사에서 지방청장 발탁이 유력시되고 있다.

 

고공단 가장 아랫기수인 행시 41회는 인력층이 더욱 두터워졌다.

 

한승희 청장 당시 3명에 불과했던 41회 출신 고공단은 김현준 국세청장의 첫 고공단 인사를 통해 김지훈 중부청 조사2국장과 민주원 부산청 조사1국장이 새롭게 가세해 총 5명으로 늘었다.

 

행시 41회인 윤영석 중부청 성실납세지원국장의 경우 65년생인 점을 감안하면 행시 동기 가운데 지방청장 발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한 것으로 평가된다.

 

세무대학 출신 고공단은 김현준 국세청장 취임 전후와 동일하게 4명이나, 김형환 광주청장의 6월말 명예퇴임하고 이현규 부산청 조사2국장이 새롭게 고공단에 합류했다.

 

7급 공채 출신의 오덕근 중부청 조사1국장이 고공단으로 발탁된 점은 김현준 국세청장의 첫 고공단 인사에서 주목할 부분으로, 앞서 김 국세청장은 인사청문회에서 “고공단 인사에서 지역·임용출신별로 고르게 등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첫 고공단 인사를 통해 7급 공채 출신 고공단이 탄생했으며, 41석의 고공단 직급 가운데 단 한 석에 그친 점은 아쉬운 대목이나 첫 발걸음을 뗐다는 점에서 국세청 인력의 상당수를 점유하는 공채출신들의 경우 '마중물'로 여기고 있다.

 

 

한편, 고공단의 출신지역을 분석한 결과 영남 출신이 15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호남출신이 14명으로 뒤를 이었다.

 

서울은 5명, 경기도는 3명 등 수도권 출신인사가 8명. 충북 2명, 충남 2명 등 충청권 고공단은 4명이다.

 

영남의 경우 경북이 8명, 경남이 7명 등 총 15명으로 집계돼, 과거 영남 출신 인사 가운데 경북에 치우쳤던 인적구도가 경남북으로 고르게 분포돼 있다.

 

호남의 경우 고공단 15명 가운데 전남은 4명, 전북 출신이 10명에 달하는 등 전북지역 출신 인사들의 전성시대가 펼쳐졌다는 세정가의 입소문을 방증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