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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5.12. (일)

경제/기업

성공적 M&A위해 유비무환-사후 통합전략 진단해야

전경련, 제7차 신성장동력포럼 개최하고 성공적 인수합병 사례 제시

성공적인 M&A(인수합병)를 위해서는 기업의 시너지 효과 창출을 위한 명확한 목표설정과 더불어 인수합병 후 통합 전략이 성공의 관건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경련은 13일 전경련회관 20층에서 우리 기업의 신성장동력 발굴을 통한 차세대 성장엔진 확보를 위해 기업, 연구기관, 학계, 언론계, 정부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신성장동력 포럼(대표 : 김 윤 삼양사 회장)의 제7차 회의를 개최했다.

 

기업의 성장동력에 따른 M&A 추진동기를 명확히 설정하기 위해 전경련은 성공사례를 발표했다.

 

이 날 발제를 맡은 한국산업은행 김윤태 M&A실장은 전략적 M&A의 국내 성공사례로 두산인프라코어의 밥켓(Bobcat) 인수를 제시하며 “두산은 2005년 대우종합기계 인수시점부터 기계산업 분야의 세계적 브랜드 획득 및 핵심부품 기술력 확보라는 명확한 비전을 설정하고 인수대상기업에 대한 이해를 높인 결과 입찰참가를 전후해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김 실장은 “취약 제품군 확보를 통한 상호보완체제 구축(두산의 중대형 건설장비+밥켓의 소형건설장비)과 더불어 한국·중국에 국한된 두산의 지역편중을 밥켓의 북미·중남미 판매망 확보로 해소하며 인수의 시너지 효과를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김 실장은 이어 제시한 외국기업 M&A 성공사례로 레노버(Lenovo)의 IBM 씽크패드 인수를 소개하며 “레노버는 중국 내수시장의 한계로 해외진출을 통한 성장동력이 필요한 상황이었던 반면, IBM은 소프트웨어 등 IT 서비스에 집중하기 위해 적자를 내던 PC사업을 정리하고 관시(중국사람들 사이에서 친분관계를 공식적인 관계보다 선호하는 성향)가 작용하는 거대시장 중국에서 정부와의 IT 서비스시장 입지 강화라는 시너지 효과를 목표로 했다”고 설명했다.

 

인수합병 후 통합 전략이 성공의 관건이라는 주장에 대해 김윤태 M&A실장은 “인수합병 후, 양자간 통합 전략(PMI, Post Merger Integration)이 M&A의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라고 강조하며 “인수 전에 철저히 PMI 실행 계획을 수립하고, 인수초기부터 다양한 통합 이슈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인수 후(Post-Merger) 효과적인 가치 창출을 이끌어 낼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에 대한 실례로 김 실장은 삼성의 AST 인수 사례를 언급하며 “현지 인력을 효율적으로 통합하지 못한 결과 인수직후 장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핵심 기술인력이 퇴사하는 등 현지 인력과의 비협조가 실패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포럼대표인 김 윤 회장((주)삼양사)은 ”오로지 1등만 의미가 있고 2등은 무의미한 M&A 경쟁 입찰에서 의사결정자의 ‘과감하되 냉철한 판단’을 통해 전략적 M&A를 성공적으로 이끈다면 로컬(local) 기업을 일순간에 글로벌(global) 기업으로 탈바꿈시키는 중대한 동력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김 윤 (주)삼양사 회장, 유인경 LG전자기술원 원장, 이경렬 기업은행 부행장, 박영숙 UN미래포럼 한국대표 등 기업의 CEO 및 경영전략·기술·신사업 담당 임원 8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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