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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5.15. (수)

세무 · 회계 · 관세사

[촛점]'기업형 세무법인 활성화가 필요하다'

세무회계 사무소, "경영난-인력난-회원확보 난 등 삼중고 해소 방안"

고유가 시대에 국가경제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세무회계사무소 역시 경영난과 경력직원의 이탈에 따른 인력난, 업무영역의 축소에 따른 회원확보의 어려움 등으로 ‘삼중고’를 겪고 있어 이를 해소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이 나와야 한다는 세무사 업계의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따른 특단의 대책으로 ‘기업형 세무법인의 활성화’가 가장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기업형 세무법인 활성화해야
이와 관련 서울시내 A모 세무사는 “법률회계서비스 시장의 개방, 한미FTA 협정, 특히 국제회계기준의 도입 등 국가적으로 큰 틀의 변화가 눈앞에 다가와 있지 않느냐”고 반문하면서 “이러한 때에 우리 세무사업계도 물밀듯 밀려올 외부의 개방 파고에 맞서 내부적인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 세무사는 이어 “회원 8천여명을 확보하고 있는 세무사계가 내로라 할만한 ‘세무법인’이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고 전제, “상대적으로 우리나라의 로펌(법무법인)과 회계법인은 각각 4대 로펌-회계법인으로 튼실한 벨트라인을 구축하고 있는데 비해 세무법인은 그렇지 못하다”고 말해 세무법인의 활성화가 세무회계사무소의 삼중고(경영난, 인력난, 회원 확보의 어려움 등)를 해소해 나갈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 될 것임을 적극 주장했다.

 

고위직 출신, 세무법인서 둥지 틀었으면
B모 세무사도 “세무법인 활성화가 우리 세무사업계의 이같은 난제를 해결할 수 있는 첩경이 아닐 수 없다”고 동의를 표시하면서 “이의 일환으로 특히 국세청, 그리고 재정부, 조세심판원 등의 국장급 이상 고위직 출신 세무사들이 퇴직 후 ‘로펌이나 회계법인’으로 진출하기 보다는 이를 자제하고 오히려 세무법인으로 둥지를 트는 방법도 고위 공직을 지낸 선배로써 후배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이들이 세무법인에서 후배들에게 인생의 멘토 역할을 충실히 해줄 것을 주장했다.

 

현재 국내 4대 회계법인으로는 ‘삼일-안진-한영-삼정회계법인’ 등이 확고한 자리를 굳히고 있으며, 법무법인은 ‘김앤장-태평양-율촌-광장(반드시 지명도나 매출액 순이 아님)’ 등이 사회적으로 폭 넓게 알려져 있다.

 

이에 비해 국내 세무법인은 약 170여개나 될 정도로 숫자는 많지만, 로펌이나 회계법인의 경우처럼 4대 세무법인을 손꼽을 수가 없다는 게 세무사업계의 입장이다.

 

한편 국내 세무법인은 하나-석성-가덕-천지 등이 매우 적극적인 업무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가운데 이 중 세무법인 하나가 매출액(지난 2007년 90억원 달성)과 세무사(회계사, 변호사 포함) 등 조세전문가가 56명(고위직 출신부터 하위직 출신 고루 분포)이나 보유하고 있는 등 일정규모를 갖춘 기업형 세무법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러나 앞서 밝힌 로펌과 회계법인의 경우처럼 사회적으로 명성 있는 특히 기업형 세무법인으로의 4대 세무법인은 아직 뿌리내리지 못하고 있어 세무법인 활성화가 시급히 요청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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