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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5.02. (목)

세정가현장

청장과 1천800여 직원의 '선한 영향력'…코로나19 견딘 대구청

코로나19 한복판에서 방역 및 신고업무와 싸웠던 대구지방국세청이 안정을 되찾았다.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코로나19라는 사태 속에서 청장과 1천800여 전 직원이 똘똘 뭉쳐 침착하고 빈틈없는 대응으로 전염병 위기를 무사히 넘겼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구청은 지난 2월 신천지 대구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자 1천800여 직원들의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최시헌 청장을 중심으로 즉각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운영지원과장을 비롯한 필수직원들은 24시간 비상근무에 들어갔고 매일 세무관서의 방역상황을 면밀히 체크하기 시작했다.  

 

대구시와 청도군, 경산시 등 경북 일부 지역은 2월 중순경부터 연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지역 전체가 큰 피해를 입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대구에 직접 내려와 진두지휘하는 등 코로나19 사태의 한복판에 있던 대구지역의 불안감과 위기의식은 어느 때보다 높았다.

 

최시헌 청장은 즉각 비상체제를 가동하고 세무관서 방역, 신고 등 징세업무, 세정지원, 직원 안전 등 분야별로 비상대응책을 수립해 시행에 들어갔다. 1월20일 부임해 한달도 채 되지 않아 코로나19라는 비상사태가 발생했지만 특유의 위기대처 능력을 십분 발휘했다.

 

최시헌 청장은 지난 2015년 5월 본청 원천세과장때 대란이 예상됐던 연말정산 재정산 업무를 조용하고 완벽하게 수행해 낼 정도로 위기때 추진력과 리더십이 더 빛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구청 운영지원과 관계자에 따르면, 최 청장은 코로나19 확산 초창기 저녁식사도 거르며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했다. 

 

 

◆피해납세자 선제적 지원으로 세무부담 최소화 노력 

대구청은 코로나19로 직·간접 피해를 입은 대구·경북 지역의 모든 납세자를 대상으로 전례없는 세정지원도 펼쳤다. 이를 위해 납세자단체, 대구지방세무사회 등으로부터 여론을 선제적으로 수렴하고 수시로 본청과 논의하며 특별재난지역에 대한 긴급 세정지원 방안을 마련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본청 방침에 따라 대구청은 세무조사 착수 유예, 과세자료 처리 보류, 체납처분 유예 조치를 취해 납세자들의 부담을 줄이는 한편, 자금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신고·납부기한 연장, 징수유예, 부가세 및 연말정산 환급금 조기지급, 경정청구 조기지급 등의 지원방안을 시행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 세금신고 과정에서 특별재난지역 전체를 대상으로 한 신고기한 직권연장은 전례가 없었으며 제때에 신고·납부를 하기 어려운 지역 납세자의 애로를 선제적으로 해결한 사례로 큰 호평을 받았다.

 

◆신고기간·평상업무때 주기적 방역 실시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납세자와 직원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방역활동도 펼쳤다.

 

주기적으로 청사를 방역하고, 식사때 대면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구내식당 좌석을 재배치하고 가림막도 설치했다. 납세자들이 상시 방문하는 민원봉사실 상담창구에는 투명가림막을 설치하는 등 예방에 만전을 기했다.

 

또 직원 개개인간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손 씻기, 기침 예절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생활화하도록 당부하고 점검했다. 

 

특히 관내 구미세무서의 종합소득세 신고기간 동안 방문납세자 관리 및 창구 운영방식은 모범사례로  평가받았다. 구미세무서는 야외 간이신고창구를 포함한 총 3곳의 신고창구를 운영해 신고인원을 분산시켰다. 청사 출입 때에는 직원 안내에 따라 청사 밖에서 번호표를 발급받아 대기했다가 신고창구로 입장하도록 해 창구 내 밀집도를 최소화했다.

 

 

◆지역경제 활성화 앞장·조직 활력 불어넣기 

대구청은 철저한 방역활동으로 평상의 징세업무가 안정기에 접어들자 코로나19 피해가 큰 업종의 사업자를 지원하고, 피로감을 호소하는 직원들을 위한 지원 방안을 시행했다.

 

지난 3월 대구청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은 성금 600만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대구 및 경북지회에 전달했으며, 최시헌 청장은 직접 플라워 버킷 챌린지에 동참했다. 또 대구청 차원에서 화훼농가를 돕기 위해 꽃 구매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등 피해사업자를 돕는 활동에 앞장섰다. 

 

코로나19로 혈액수급이 비상상황이라는 얘기를 듣고 상반기 중 헌혈행사도 계획해 놓고 있다. 

 

한편으로 최시헌 청장은 코로나블루로 힘들어하는 직원들을 격려하는데 직접 나섰다. 대구청 직원 가족 의료진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꽃바구니를 전달하는 한편, 묵묵히 본연의 업무에 전념하고 있는 직원들을 격려했다. 

 

‘힘내요! 2020’, ‘으라차차, 봄이다!’와 같은 이벤트를 마련, 희망의 메시지를 포스터로 제작해 게시하고 주 1회 단체 응원 문자로 발송하는 등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개개 직원들은 자신만의 응원문구를 ‘메일 머리말’로 사용해 메일 수신자에게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파하고, ▷일과 시작전 음악방송 ▷화이트데이 여직원 축하 꽃다발 선물 ▷코로나19 자가격리 직원에게 릴레이 도시락 배달 및 반려식물 전달 등 청장과 1천800여 직원들이 함께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최시헌 청장은 대구청이 정상적으로 업무를 추진하고 있는 것은 지방청 간부를 비롯해 직원들이 휴일도 없이 비상근무를 한 덕분이며, 본청에서 마스크 등 방역물품을 신속하고도 아낌없이 지원해 준 게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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