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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1 (수)

"감사는 무료입장권" 박인목 세무사가 들려주는 '일상 속 행복'

두번째 수필집 '거기 행복이 있었네' 펴내
일상속 소소한 장면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

‘어느 행복한 날의 오후’-‘거기 행복이 있었네’.

 

두 권의 책 제목을 이으면 자연스레 따스한 삶의 한 페이지가 펼쳐진다. 인생 2막을 글쓰기에 전념해 어느덧 두 번째 수필집을 펴낸 박인목 세무사. 그가 전하고자 하는 은총이 담긴 메시지다.

 

38년 국세청에서 몸담은 고위공무원 출신 박인목 세무법인 정담 대표세무사가 수필집 ‘거기 행복이 있었네’를 펴냈다.

 

경남 고성 무량리 솔밭에서 나고 자란 박 세무사는 퇴직 후 어느 날 국세청 대선배가 보내준 수필집 한 권을 계기로 글쓰기에 입문했다.

 

꾸준히 글쓰기에 정진해 지난 2018년 현대수필 신인상 수상(‘마지막 여행’)으로 등단했고 같은 해 첫 수필집 ‘어느 행복한 날의 오후’를 출간했다.

 

전작이 개인적 체험을 바탕으로 자전적 이야기를 풀어냈다면, 이번 수필집 ‘거기 행복이 있었네’는 좀더 일상적인 사색과 관찰에 초점을 맞췄다. 아침 산책길 만난 라일락, 옛 친구, 가족 등 그의 일상 속 소소한 장면을 향한 따뜻한 시선이 이어진다.

 

“오래전 알고 지냈던 분이 모처럼 찾아왔다. 벌써 이삼십 년은 족히 지난 옛날에 만났던 분이다.(중략)지나간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헤치다가 그때 따스한 말 한마디에 고마웠노라고 말했다. 두부 자르듯 빈틈없는 일처리로 찬바람이 쌩쌩 날 정도였는데, 그래도 따스한 위로 한 마디는 큰 위안이 되었다는 것이다. 나는 ‘따스한 위로’는 기억나지 않았고, ‘찬바람 쌩쌩’은 후회가 된다.(중략)하지만 옛 인연을 잊지 않고 찾아온 구면을 직원들에게 소개하며 나는 신이 난다. 구면과 함께 근처 단골 해장국집으로 간다.”

 

작가가 깨달음의 끝에서 마주하는 것은 늘 ‘감사’다. ‘세종시에 출장가면서 차안에서 노트북으로 글을 쓸 수 있으니 감사하다’는 그는 하루 세 번만 감사하기로 한 것이 오히려 지나치게 인색하지 않느냐고 되묻는다.

 

“내가 더 많은 것에 감사할수록 더 깊게 생의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을 것 같아서다. 내가 감사하고 놀라워하고 설레는 만큼, 세상은 나에게 그 신비와 아름다움을 보여줄 것이라 믿는다. 더 자주 ‘감사’라는 무료입장권을 내밀어야겠다.”

 

아파트 앞마당 화분 ‘해피트리’에서도 배울 점을 발견하는 박 세무사. 그가 마음 속 보석창고에 차곡차곡 모아온 행복이 책 속에 고스란히 담겼다.

 

박 세무사는 “글을 쓰기 시작한 이후부터 내 주변의 모든 사물은 예전과는 다른 모습으로 다가온다. 내 꿈은 '오후'가 가기 전에 삶의 향기를 머금은 대표작 한 권을 남기는 것”이라고 쓰고 있다.

 

한편 박인목 세무사는 공직에서 주경야독으로 석사과정을 마친 학구파로도 유명하다. 환갑이 지난 나이에도 공부를 멈추지 않고 경영학 박사학위를 따내 부모님과의 약속을 지켰다.

 

지난 2010년에는 홍조근정훈장을 수상, 현재 가천대 대학원 겸임교수, 서울지방세무사회 자문위원장, (사)건강사회운동본부 감사를 맡고 있다. 수필가로서는 한국문인협회·현대수필문인회·영서수필문인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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