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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3.28. (목)

1천통 감사편지 후 10년, 새롭게 깨닫는 어머니 사랑 '어머니, 내 어머니'

천지세무법인 박점식 회장 에세이집

 

“어머니의 마음을 생각했다. 요양원 행은 정신이 혼미해도 다 알고 계시고, 서운하지만 포기하고 받아들이신다는 얘기가 떠올랐다. 집으로 모셨다. 내 인생에서 손꼽을 만한 최고의 선택이었다.”

 

“'홀어머니의 외며느리'. 우리 시대에는 최악의 조합이라고들 했다. 아내가 아플 때 보여 주신 어머니의 헌신도, 묵묵히 어머니를 받들어 모신 아내의 인내심과 현명함도 너무너무 감사하다.”

 

중학교 때부터 술과 담배를 입에 대던 섬마을 소년이 있었다. 홀어머니는 몸이 부서져라 일해 아들을 뭍의 고등학교에 보냈다. 여름방학 때 섬에 돌아온 아들이 친구들과 이웃집 염소를 잡아먹고 시치미 떼고 육지로 돌아가자, 어머니는 하숙방을 찾아가 책을 모두 불살랐다. 백화점에서 막일을 하며 아들은 주경야독으로 세무사 시험에 합격해 세무법인 대표가 됐지만 가족들에게는 크게 환영받지 못하는 가장이었고 직원들에게는 부담스러운 윗사람이었다.

 

감사 편지를 쓰기 시작했다. 이 남자는 치매가 찾아온 어머니에게 매일매일 감사 편지를 썼다. 630통을 썼을 무렵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자 그것을 어머니 무덤에 넣어 드렸다. 그리고 어머니를 추억하며 370통의 감사편지를 더 써 1천통으로 2014년 ‘어머니’를 출간해 묘소에 놓았다.

 

어머니에 대한 1천통의 감사 편지를 쓰는 동안 너무 행복했고 어머니가 등 뒤에서 안아 주시는 듯한 뿌듯한 감정을 가슴 깊은 곳에서 느낄 수 있었다.

 

그로부터 다시 10년 가까운 세월을 지내 오면서 어머니에 대한 생각은 더 깊어지고 그리움은 더해만 갔다. 전에는 미처 기억해 내지 못했던 일들이 떠올랐고, 같은 사건 속에서도 미처 깨닫지 못했던 어머니의 큰 사랑을 발견할 수 있었다.

 

‘어머니’ 책의 매 단락별로 이렇게 발견한 새롭고 더 깊은 감사의 의미를 계속 기록으로 남겨오다 이를 엮어 다시 ‘어머니, 내 어머니’를 펴냈다.

 

감사나눔, 감사경영 전도사인 박점식 천지세무법인 회장의 얘기다.

 

“어머니에 대한 감사는 마르지 않고 솟아나는 샘물 같다. 처음에는 이렇게 많은 얘기를 쓸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어머니의 사랑이 그렇게 많은 얘기를 담고 있을 줄 몰랐다. 그러나 기우였다. 1천 감사가 아니라 2천, 3천 감사도 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박점식 회장은 ‘어머니, 내 어머니’가 “나는 과연 내 자식들에게 어머니와 같은 사랑을 주고 있는지 성찰하며 어머니의 사랑을 다음 세대로 이어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책에 적었다.

 

박 회장은 ‘어머니, 내 어머니’의 인세 전액을 교도소, 군부대 등의 감사나눔 활동 활성화를 위해 (사)감사나눔연구소에 기부할 예정이다.

 

박점식 회장은 1억원 이상 고액 기부자 모임인 사랑의 열매 아너 소사이어티 18호 회원이자 장애인을 지원하는 비영리 공익법인 푸르메재단의 1억 이상 고액 기부자 모임 더미라클스 1호 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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