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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3.16. (토)

세정가현장

'배려와 균형'으로 빛난 서울국세청 직원 승진인사

6급 특승, 세무서에 50% 파격 배정…여성 '특승 75%' 배려

특승도 특정 관서 쏠리지 않게 '균형' 꾀해…신바람 조직문화 활짝 열어

강민수 청장 "단 한명이라도 안타까운 사연 발생하지 않게"

 

국세청 6급 이하 직원 승진인사가 지난 25일 단행된 가운데, 인사 이후 서울지방국세청 직원들 사이에서 “과거 어느 때보다 일선을 배려한 것 같다”는 호평이 나오고 있다.

 

서울청(청장⋅강민수)은 본청 인사 기준을 토대로 일선 직원 배려, 균형인사, 여성 배려 등에 주안점을 두고 이번 6급 이하 직원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앞서 국세청은 올해 승진인사 공지에서 직급별 특별승진 비율을 종전 대비 5%p 확대할 것을 예고했다.

 

이를 토대로 서울청은 일선세무서의 6급 특승 TO를 대폭 확대했다. 지난해 일선세무서 6급 특승자 비중은 32% 정도였는데 올해 50%까지 파격적으로 늘렸다. 지방청과 세무서 특승자 비중을 5:5로 균등화한 것이다.

 

이렇자 세무서 직원들 사이에서는 “일선에 50% 배정은 놀랍다. 꼭 지방청이 아니라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임무를 수행하면 승진할 수 있다는 평범한(?) 메시지를 그대로 보여줬다”는 뒷얘기가 나오고 있다.

 

세무서 특승자가 대폭 증가한 가운데서도 특승인원이 특정 관서에 쏠리지 않도록 ‘균형’을 꾀한 점도 직원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는 후문이다.

 

정원이 적은 세무서 직원들이 승진인사에서 소외됐다는 서운함을 갖지 않도록 최대한 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청 관계자는 “이번 승진인사에서는 한두 곳의 세무서에 특승자가 몰려 있지 않고 골고루 분포돼 있는 것이 특징”이라며 “일반승진과 달리 특승의 경우 인사 단행 이후에 여러 의견이 분분할 수 있는데 올해는 일선을 골고루 배려했다는 점에서 직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이번 인사에서 또 다른 특징은 여성 직원에게 특별승진 몫을 과감히 부여했다는 점이다. 서울청에 따르면 6급 특승 여직원은 21명으로 전체의 75%를 점유했으며 작년과 비교해 비중이 대폭 높아졌다.

 

매년 국회 업무보고나 국정감사에서 단골 지적사항인 여성인력에 대한 활용방안을 ‘특별승진 인사’를 통해 해소한 셈으로, 일과 가정의 양립이라는 여건 하에서 업무에 최선을 다해온 여직원들에게 적절한 보상과 동기 부여를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강민수 서울청장은 이번 승진인사를 앞두고 ‘승진인사에서 단 한명의 직원이라도 안타까운 사연이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메시지를 강조했다고 한 관계자가 전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그간 업무성과 및 승진인사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일선세무서와 여성 직원들에게 특히 관심을 기울인 인사”라고 덧붙였다.

 

한편 강민수 청장은 직전 대전지방국세청장으로 재직할 때에도 승진 또는 전보인사 때 원거리 및 기피 관서 직원들에게는 별도로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는 등 ‘소통⋅공감’ 인사를 단행해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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