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인터뷰
선거과정에서 언급된 모든 공약 재검토해 권익신장에 도움되면 적극 실천
회원고충상담위원회 신설
지역세무사회 운영비 인상 본회에 요구할 것
각 거점 지역단위에서 실시하는 회원교육 횟수 늘릴 것
"진정한 주인인 회원들과 함께 소통과 화합으로 더불어 잘 살아가는 광주지방세무사회를 만들겠습니다."
지난달 광주지방세무사회 제45회 정기총회에서 치러진 제24대 광주세무사회장 선거는 14년 만에 경선으로 치러져 높은 주목을 받았다. 회원들은 50.2%의 지지로 정성균 회장을 선택했다.
정성균 신임 회장은 인터뷰 내내 '소통과 화합'을 강조했다. 다양한 회무 경험을 갖춘 만큼 이를 바탕으로 회원 눈높이에 맞는 회를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이 묻어났다.
1962년생인 정 회장은 고시 출신으로 1999년 세무사를 개업한 이래 업무정화위원회 간사, 연수위원, 연수위원장, 연수이사, 부회장, 국제이사 등을 역임해 회무 경험이 풍부하다. 그만큼 현장에서 발생하는 회원들의 고충사항을 많이 듣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공약 중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수수료 현실화 방안과 직원교육 상시화.
정 회장은 "기장 건수 보다는 기장료 현실화가 더 절실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기장료 등 수수료 현실화를 최우선 목표로 삼고 타 자격사와 소통하고 지혜를 모으겠다"고 밝혔다.
정성균 광주세무사회장을 집무실에서 만나 당선소감과 향후 광주지방세무사회가 나갈 방향에 대해 들었다.
-14년 만에 경선으로 광주지방세무사회장에 당선됐는데, 소감이 어떤가.
"제24대 광주지방세무사회장으로 직접 선출해 주신 회원들의 성원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진정한 주인인 회원들과 함께 소통과 화합으로 더불어 잘 살아가는 광주지방세무사회를 만들겠습니다."
-2표 차로 아슬아슬하게 당선됐는데.
"2표 차는 회원들 한 분 한 분을 섬기는 회장이 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훌륭하신 상대후보자를 두고 제가 선택된 것은 회무경험이 풍부한 점이 고려돼 '소통과 화합의 적임자'로 지지를 받은 것 같습니다."
-앞으로 지방회를 어떤 방향으로 이끌 것인가.
"선거과정에 언급됐던 김성후 후보와 저의 모든 공약을 재검토해 회원들의 권익 신장에 도움이 된다면 적극 실천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특히 회원고충상담위원회(공동위원장 회장 외 1명)를 신설해 회원들이 사무실을 운영하는데 발생하는 고충과 애환을 함께 나누면서 해결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광주지방회 연수·국제이사를 비롯해 부회장 등 오랫동안 회무에 참여해 온 만큼 본회의 임원들과도 잘 소통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번에 새롭게 선출된 원경희 한국세무사회장을 비롯해 장운길·고은경 부회장 등 그 참모진과도 과거에 회무를 같이 했던 인연이 있습니다.
앞으로도 본회 회무를 적극 돕고, 우리 광주지방회의 발전을 위해 필요한 도움을 본회에 요청할 것입니다."
-국세청과 세무서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관계 구축은 어떻게 할 것인가.
"납세자와 국가는 세정의 동업(또는 동반자)관계입니다. 세법은 조세법률주의라는 원칙에 근거한 동업계약서입니다.
세무사는 동업계약을 성실하게 이행하는데 납세자의 도우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세무사와 국세청은 세법을 잘 이해하기 위해 꾸준한 교육과 상호간 소통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납세자의 고충과 애로사항을 해결하도록 한국세무사회와 국세청, 지방세무사회와 지방국세청, 각 지역세무사회와 각 세무서 등 유관기관 간에 간담회 등을 정례화하도록 건의해 소통의 협력관계를 꾸준하게 구축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광주지방세무사회 산하에는 14개 지역세무사회가 있다. 지역세무사회를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
"세무사의 소통과 화합의 기반은 지역세무사회의 활성화에 있습니다. 광주지방세무사회 산하에 있는 전주지역 등 14개 지역세무사회가 튼튼해야 회원들의 권익도 신장됩니다.
저는 각 지역세무사회의 운영비 인상을 본회에 요구하고, 각종 동아리 모임지원 등 지역세무사회의 활성화에 적극 동참하겠습니다."
-경선으로 인한 선거 후유증을 어떻게 극복하고, 서로 아우르며 화합하는 지방회를 만들어 나갈 것인가.
"경선으로 인해 조직이 이완돼 있다고는 보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회원들이 바라는 조직의 이해 관계가 서로 같고, 어느 회장이 회무를 맡더라도 회원들의 권익을 위한 회무를 수행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회원들의 의견을 들을 기회가 없었던 과거와 다르게 이번 경선은 회원들에게 투표라는 소통의 기회가 주어져 잠재됐던 이견(異見)이 밖으로 표출된 결과라 생각됩니다.
선거운동 기간 중에 입(임원)후보자들은 717명 회원들의 사무실을 모두 방문하며 회원들의 고충과 애환을 속속들이 알게 됐습니다.
이번 선거로 회원들의 눈높이에 맞는 회무를 수행할 수 있는 소통의 기반을 마련했기 때문에 회원들의 고충과 애환을 함께 나누면서 잘 해결하도록 노력하고, 이견(異見)을 소통을 통해 좁히고 화합하도록 회무를 추진하겠습니다."
-회원교육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어떻게 회원교육을 진행할 것인가.
"회원사무소의 직원인력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규직원 및 경력직원의 교육을 상시화하고, 산업구조 변화에 선도적으로 대응해 세무시장 등 전문영역의 니즈를 수시로 파악하는 맞춤형.테마형 교육을 실시하도록 추진하겠습니다.
특히 광주지방회의 소속 회원들은 지리적으로 농어촌도시에 넓게 분포돼 있어 교육장까지 이동하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됩니다.
앞으로는 전주 등 인근 거점 지역단위에서 실시하는 교육 횟수를 늘려 그동안 회원들이 광주지역까지 이동해야 하는 원거리 부담을 덜어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회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세무사는 공공성을 지닌 세무전문가로서 납세자의 권익을 보호하고 납세의무를 성실하게 이행토록 하는 데에 이바지하는 것을 사명으로 하고 있습니다. 납세자의 권익은 세무사의 권익입니다.
소명의식을 갖고 회원 스스로 주인이 돼 소통과 화합으로 더불어 잘 살아가는 광주지방세무사회를 만들도록 회원들 각자가 권익신장에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