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희철→민주원→심욱기' 동기 3인방으로 이어져
'김희철·임경구·김대지' 등 행시36회와 비견
36회·41회, 동기생 인력풀 풍부
국세청 차세대 핵심그룹으로 행시41회 고공단이 부상한 가운데, '서울청 조사1국장' 보직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지난달 30일 민주원 서울청 조사1국장이 행시 선배들을 제치고 인천지방국세청장에 전격 발탁되면서 서울청 조사1국장 보직이 핫이슈가 됐다.
서울청 조사1국장은 우리나라 수도 서울의 유수 대기업 세무조사를 총괄함에 따라 본청 조사국장·서울청 조사4국장과 함께 명실상부 '국세청 조사국장' 3인방에 이름을 올려 왔으며, 인사 때 이어지는 행보 역시 대부분 승진 또는 상향 전보됐다.
고공단만 10명에 달하는 행시41회 중 지방국세청장(윤영석 광주청장)에 두번째로 입성한 민주원 인천청장은 중부청 조사1국장에서 지난해 7월 서울청 1국장으로 부임했으며, 5개월여 만에 행시 동기인 심욱기 중부청 조사1국장에게 바통을 넘겼다.
이에 앞서 신희철 본청 정보화관리관 또한 지난 2021년 7월 서울청 조사1국장을 역임하는 등 ‘신희철→민주원→심욱기’로 이어지는 행시41회의 서울청 조사1국장 시대를 열었다.
특히 민주원 인천청장과 심욱기 서울청 조사1국장은 동향인 서울 출신으로 지난 2018년 2월 부이사관 승진도 함께 했으며, 중부청 조사1국장에 이어 서울청 조사1국장까지 모두 거머쥠으로써 화제를 모으고 있다.
국세청 안팎에선 행시 한 기수에서 특정보직을 점유하는 것이 흔치는 않지만, 해당 기수의 인력풀이 풍부한 경우엔 지금과 같은 케이스가 심심찮게 일어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실제로 이번 행시41회의 서울청 조사1국장 점유 사례는 행시36회와 비견된다.
행시36회인 김희철 전 서울청장이 2014년 8월 서울청 조사1국장 테이프를 끊은데 이어 임경구 전 본청 조사국장은 2015년 12월, 김대지 전 국세청장은 2017년 7월 각각 서울청 조사1국장에 부임했다.
이제는 국세청에서 모두 퇴임했지만 행시36회에서도 고공단 10명이 배출되는 등 지금의 행시41회 못지 않게 풍부한 인력풀을 자랑했었다.
결국 행시 한 기수에서 국세청 특정보직을 연거푸 차지하는 것은 동기생이 얼마나 많이 고공단에 진출해 있느냐가 관건인 셈이다.
세정가 한 인사는 "현재 행시39회 출신들이 본청 주요 국장 자리에 포진해 향후 인사에서 1급 승진 등을 노리고 있고 행시40회 자원은 많지 않다"면서 "이런 인력 구조로 볼 때 행시41회가 태풍의 눈으로 부상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