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검색

구독하기 2025.06.25. (수)

내국세

국세청 고공단 인사…'차장, 서울청장, 1966년생' 최대 관심

국세청 6월말 고위공무원 정기인사를 앞두고 세정가는 물론 경제계에서도 용산 대통령실을 바라보며 한껏 이목을 집중하는 모양새다.

 

국세청 고공단 인사가 무엇보다 주목받는 것은 내부적으로는 14일로 취임 1주년을 맞은 김창기 국세청장의 뒤를 이을 경쟁 후보군이 명확하게 드러나는 데다, 밖으로는 국세행정의 향후 침로를 예의주시하는 경영계의 시선이 맞닿아 있기 때문.

 

고공단 가운데 이달말을 기점으로 ‘부임 1년’이 되는 1급은 김태호 국세청 차장(1968년·경북 월성, 행시38회), 강민수 서울지방국세청장(1968년·경남 창원, 행시37회), 김진현 중부지방국세청장(1969년·대구, 행시38회) 3명이다.

 

2급 지방청장 가운데선 이경열 대전지방국세청장(1966년·전남 보성, 행시40회), 윤영석 광주지방국세청장(1965년·전남 함평, 행시41회), 정철우 대구지방국세청장(1966년·경북 경주, 행시37회)이다.

 

 

지금까지의 인사에 비춰보면 지방청장 재직 1년여가 되면 ‘명예퇴직’ 또는 ‘1급 영전’ 등 크게 두 갈래의 인사경로를 보여 왔으며, 이들 6명의 거취에 따라 후속 고공단 인사가 좌지우지 될 수밖에 없다.

 

14일 현재 국세청 안팎에서 나오는 말을 종합하면, 1급인 김진현 중부청장과 2급인 이경열 대전청장, 윤영석 광주청장, 정철우 대구청장의 명퇴설이 나오고 있으며 정철우 대구청장의 경우 보직 이동설도 들리지만 이들의 명퇴 여부는 최종적으로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내부적으로는 가닥이 잡힌 김태호 차장과 강민수 서울청장의 거취도 외부로는 명확히 알려지지 않는다. 김태호 차장은 지난달까지 명퇴설이 나왔으나 이달 들어 유임설도 솔솔 흘러나오고 있으며, 강민수 서울청장은 유임 또는 차장으로 이동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세정가에서는 차기 국세청장 유력 후보군인 차장과 서울청장의 거취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외부에서 영입된 경우가 아닌 내부 발탁을 통해 차기 국세청장이 되는 경우 전통적으로 차장과 서울청장 간의 경합구도를 거쳐 임명됐다. 최근 20년새 예외는 박근혜정부에서 김덕중 중부청장과 윤석열정부에서 공직 퇴직 당시 직위인 김창기 부산청장 뿐이다.

 

이에 따라 이달말 고공단 인사에서 국세청장 후보군에 가장 근접한 것으로 볼 수 있는 국세청 차장과 서울청장의 교체 여부에 따라 김창기 국세청장 이후의 차기 구도가 사실상 굳어진다.

 

김진현 청장이 교체될 경우 차기 중부청장에는 오호선 국세청 조사국장(1969년·경기 화성, 행시39회)이 거론되고 있다. 文정부에서 尹정부로 정권이 바뀌었음에도 오 국장은 실력과 전문성을 앞세워 고공단 승진 이후 본청 국제조세관리관을 제외하곤 조사국장 보직을 계속해 이어오고 있다. 오 국장과 더불어 정재수 국세청 법인납세국장(1968년⋅경북 김천, 행시39회)도 1급 중부청장 하마평에 올라 있다.

 

현재 1급 ‘차장-서울청장-중부청장-부산청장’의 지역구도가 ‘경북-경남-경북-서울’로 영남에 쏠려있는데 이번 인사로 이런 구도가 어떻게 바뀔지도 관심사다.

 

2급 지방청장들에 대한 교체 인사가 이뤄질 경우 본청 국장, 그중에서도 1966년생들이 후임으로 거론되는 분위기다.

 

김동일 국세청 징세법무국장(1966년·경남 진주, 행시38회), 윤종건 국세청 복지세정관리단장(1966년·경남 창녕, 7급공채), 신희철 국세청 정보화관리관(1966년·전북 정읍, 행시41회), 양동구 국세공무원교육원장(1966년·전남 순천, 세대5기)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으며, 지방청 국장급 가운데선 박수복 중부청 조사3국장(1966년·경북 청도, 세대5기)의 이름도 들린다. 본청 조사국장을 지낸 김동일 징세법무국장이 지방청장으로 간다면 어떤 보직을 받을지도 주목된다.

 

특히 ‘연령 명퇴’ 시기가 임박해 이번 인사에서 지방청장을 바라보는 1966년생 본⋅지방청 국장의 경우 1~2급의 명퇴 규모와 맞물려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런 배경에서 부임 6개월을 맞는 민주원 인천청장(1969년·서울, 행시41회)의 본청 국장 전보설도 나오고 있다. 이미 국세청이 ‘지방청 국장-지방청장-본청 국장’ 순으로 전보되는 새로운 인사패턴을 밝히기도 했으나, 다만 지방국세청장이 부임 6개월 만에 바뀔 경우 안정적인 징세행정 추진에 걸림돌이 된다는 비판이 나올 수도 있다.

 

한편 이번 국세청 고공단 인사의 대략적인 윤곽은 이달 넷째주경 드러날 것으로 예상되며, 부임 시기는 6월30일 또는 7월3일로 점쳐진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