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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5.16. (목)

관세

관세청, 시세차익 노려 합판 속에 숨긴 담배 80만갑 밀수출 적발

밀수 총책 A씨 3년전 139만 보루 밀수출로 지명수배 중 또다시 범행

 

 

담배 80만갑을 호주로 밀수출 시도하던 일당 5명이 관세법 위반 혐의로 검거됐다.

 

적발된 일당의 총책 A씨(남·52세)는 지난 2020년 대구세관에서 적발된 담배 139만 보루 밀수입 사건 주범으로 지명수배 도중 또다시 동일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관세청은 부산세관이 시가 32억원 상당의 담배 밀수출을 시도한 일당 5명을 검거한데 이어, 총책 A씨 등 3명을 구속하고 검찰에 송치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들 일당이 담배 밀수출에 나선 배경은 시세차익을 노린 것으로, 말보루 담배 1갑당 한국은 3.33달러인 반면 호주는 7배를 넘은 25.53달러에 달한다.

 

부산세관은 국제공조를 통해 호주 관세청으로부터 제공받은 위험정보를 분석해 검사한 결과 담배 40만갑을 적발·압수했으며, 이미 선적돼 호주로 운송 중인 밀수출 담배의 화물정보를 호주 관세청에 제공해 나머지 담배 40만갑을 압수토록 지원했다.

 

부산세관은 특히 앞서 동일한 담배 밀수 혐의로 지명수배 중인 밀수총책 A씨를 검거하기 위해 통신자료 및 CCTV 분석과 휴대폰 위치추적 등 다양한 수사기번을 동원한 끝에 3년간 숨어지낸 A씨의 은신처를 파악하는 등 검거에 성공했다.

 

지능적인 밀수출 수법도 동원됐다. 세관의 합판검사 과정에서 은닉한 담배가 쉽게 발각되지 않도록 합판 2장을 붙여 담배 1갑 두께로 만들고 가운데에 담배 320갑을 은닉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든 후 아래·위 면에 얇은 합판을 붙여 마치 1장의 합판처럼 보이도록 하는 신종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지난 2020년 수십 장의 합판 중간에 빈 공간을 만들어 담배를 은닉하는 기존 수법이 세관에 적발되자 신종 수법을 동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세관 관계자는 “범죄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밀수출 행위는 수출 상대국에서 우리기업 수출품에 대한 신뢰를 훼손함에 따라 선량한 기업의 제품에 대해 통관단계 검사를 확대하는 등 불필요한 무역장벽을 생성하는 악영향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앞으로도 수출 상대국과의 국제공조 등을 통해 밀수출 단속을 강화하겠다”며, “국민들께서도 이러한 부정행위를 발견할 경우 ‘관세청 밀수신고센터 125’로 적극 제보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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