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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28. (일)

경제/기업

카드사 작년 당기순익 전년比 0.9%↓…할부카드·가맹점수수료수익 급증

작년 비카드 여전사 연체율, 1.88%… 0.63%p 상승 

 

카드사와 비카드 여신전문금융회사가 고금리로 연체율이 늘어나자 건전성 고삐를 바짝 조이고 있다. 지난해말 전업카드사 연체율은 1.63%로 1년만에 0.42%p 늘어 상승폭을 더 키웠다. 비카드 여전사 연체율도 1.88%로 0.63%p 높아졌다. 

 

지난해 카드사 당기순이익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비카드 여전사 순이익은 대손비용 증가 등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다.

 

금융감독원이 18일 밝힌 2023년 여신전문금융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8개 전업카드사의 순이익(IFRS 기준)은 2조5천82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2조6천62억원과 유사한 수준이다.

 

총수익은 26조7천889억원으로, 전년 대비 3조3천281억원 증가했다. 할부카드 수수료 수익 증가폭이 7천596억원으로 가장 컸다. 가맹점 수수료 수익과 이자수익도 각각 5천968억원, 2천521억원 늘었다.

 

총비용은 3조3천520억원 늘었다. 대손비용 1조1천505억원 및 이자비용 1조1천231억원 증가 가 주된 원인이다.

 

한도성 여신 관련 규정 개정 영향으로 대손준비금 적립 후 당기순이익은 2조9천44억원으로, 전년 1조8천282억원 대비 1조762억원(58.9%) 뛰었다. 

 

자산건전성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인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은 모두 악화됐다.

 

특히 지난해말 기준 카드사 연체율(총채권 기준)은 1.63%로 일년만에 0.42%p 올랐다. 카드사 연체율은 2021년말 1.06%, 2022년말 1.21%, 작년말 1.63%로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신용판매채권과 카드대출채권을 합한 카드 채권 연체율은 1.73%로 전년말(1.38%) 대비 0.35%p 상승했다. 신용판매채권 연체율은 0.86%, 카드대출채권 연체율은 3.67%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말 대비 각각 0.21%p, 0.69%p 오른 것이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14%로 전년말(0.85%) 대비 0.29%p 상승했다. 카드채권 고정이하비율은 1.09%, 신용판매채권 고정이하비율은 0.59%, 카드대출채권 고정이하비율은 2.26%로 각각 전년말 대비 0.21%p, 0.15%p, 0.36%p 올랐다.

 

카드사는 자산건전성 우려에 대비해 손실 흡수능력을 늘렸다.

 

신용손실흡수 능력을 판단하는 대손충당금 적립률(요적립액 대비 109.9%)은 모든 카드사가 100%를 웃돌며 전년말(106.7%) 대비 3.2%p 상승했다.

 

조정자기자본비율(19.8%)은 모든 카드사가 경영지도비율(8%)을 크게 상회하는 가운데 전년말(19.4%) 대비 0.4%p 상승했으며, 레버리지배율(5.4배)도 전년말(5.6배) 대비 0.2배 하락하는 등 개선됐다.

 

한편 비카드 여신전문금융회사(할부금융사·리스사·신기술금융사)의 연체율도 높아졌다. 지난해말 기준 연체율은 1.88%,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20%로 전년말 대비 각각 0.63%p, 0.66%p 상승했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40.0%로 전년말 대비 10.6%p 상승했으며, 모든 비카드 여전사가 100%를 상회했다.

 

조정자기자본비율도 17.9%로 전년말 대비 1.0%p 상승했으며, 모든 비카드 여전사가 규제비율(7%)을 웃돌았다. 레버리지배율 역시 5.9배로 전년말(6.4배) 대비 0.5배 하락하는 등 개선됐다.

 

163개 비카드 여신전문금융회사의 당기순이익은 2조7천26억원으로 전년(3조4천67억원) 대비 7천41억원(20.7%) 감소했다. 이는 이자비용(2조3천158억원) 및 대손비용(1조9천670억원) 증가 등 비용이 4조7천521억원 늘어난 데서 기인한다. 수익은 이자수익(1조3천122억원)등 4만480억원 늘어난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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