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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5.25. (일)

내국세

억대 소득 1020 유튜버 1천300명…국세청 "후원금 개인계좌로 송금시 확인 어려워"

3년간 1억 넘게 번 20대 이하 유튜버 2.5배 증가

개인계좌 통한 후원금, 과세 사각지대로 존재   

차규근 의원 "국세청 기민한 대응방안 마련해야"

  

최근 3년간 연 1억원 넘게 버는 20대 이하 1인 미디어 콘텐츠 창작자가 2.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튜버, BJ, 틱톡 등 플랫폼이 다양해지고 이를 통해 소득을 올려 종합소득세를 신고한 1인 미디어 창작자들이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차규근 의원(조국혁신당)이 1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인 미디어 창작자(유튜버, BJ, 크리에이터 등)의 전체 인원은 2020년 2만756명에서 2022년 3만9천366명으로 약 1.4배 증가했다. 총 수입금액도 4천521억원에서 1조1천420억원으로 두 배 넘게 늘었다.

 

미디어 콘텐츠 창작을 주 업무로 하는 법인은 2021년 375개에서 2023년 1천361개로 증가했다. 총 수입금액은 1천5억원에서 6천610억원으로 크게 뛰었다.

 

1인 미디어 창작자는 전 연령대에서 늘었다. 20대 이하는 2020년 1만1천827명에서 2022년 1만9천579명으로 늘어 전체 인원의 절반을 차지했다.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인 것은 40대다. 2020년 1천897명에서 2022년 4천699명으로 증가했다. 30대는 6천17명에서 1만2천765명으로, 50대 이상은 1천15명에서 2천324명으로 늘었다.

 

 

이 중 1억원 넘게 벌어들인 인원이 가장 많은 연령대는 20대로 최근 3년 동안 2천901명에 달했다. 뒤이어 30대 2천219명, 40대 526명, 50대 226명 순이었다.

 

최근 3년간 가장 큰 1억원 초과 수익자 증가 추세를 보인 것은 40대로 80명에서 273명으로 약 3.4배가 증가했다. 이어 50대는 40명에서 113명(2.8배), 30대는 383명에서 1천 71명으로 약 2.7배 증가했다. 20대는 528명에서 1천 324명으로 늘었다.

 

이처럼 1인 미디어 창작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높은 소득을 얻는 인원도 증가하고 있으나 여전히 과세 사각지대 역시 존재한다.

 

차규근 의원실이 국세청에 질의해 받은 답변자료를 보면, 국세청은 유튜버가 영상콘텐츠 화면에 본인 계좌번호를 명시하고 직접 후원금의 형태로 소득을 올릴 경우 이를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한다. 국세청은 “구독자 등이 후원금을 개인 계좌로 송금하는 경우 국세청에서 해당 거래내역을 확인하기에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답했다.

 

차규근 의원은 “전 연령대에 걸쳐 1인 미디어 콘텐츠 창작자들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고, 이를 통해 높은 소득을 올리는 인원도 늘어나고 있다. 이에 대해 과세가 제대로 이뤄져야 하나, 개인 계좌를 통한 후원금으로 소득을 올리는 경우 현재로서는 이를 과세할 방법이 없다”며 “국세청은 최근 직업 형태가 다양해지고 있는 만큼 과세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기민한 대응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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