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련, 산업부와 '무역·통상 애로 간담회' 개최

중견기업계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등으로 인한 무역·통상환경 파고를 넘기 위해 부가가치세 납부 이연 등 업종별 금융·수출지원정책을 더욱 강화해 줄 것을 촉구했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12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공동으로 ‘중견기업 무역·통상 애로 간담회’를 개최하고, 중견기업의 수출 애로 해소 및 글로벌 경쟁력 강화방안을 모색했다고 13일 밝혔다.
중견기업인들은 “우리 경제의 수출 중심 구조를 지탱하는 중견기업의 역할을 감안할 때, 장기적인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보다 전향적인 정책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무역·수출 금융지원 부족 등 고질적인 애로는 물론, 트럼프 2기 정부의 강경한 정책기조에 대응하기 위한 맞춤형 정책 지원이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무역보험 및 수출 전대 금융 확대, 부가세 납부 이연 등 중견기업 금융지원정책을 더욱 강화하고, 신규진출국가 발굴 로드쇼, 컨설팅사업 대상 수출바우처 확대 등 수출지원 프로그램을 현장 수요 맞춤형으로 적극 전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 중견기업인은 “내수 중견기업은 물론, 원자재를 수입해 가공·제조·수출하는 많은 중견기업의 사업구조상 일반적으로 수출에 유리한 환율 상승의 긍정적인 효과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며 과도한 환율 변동을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각국의 무역·통상정책 변화, 부문별 지원 정책 등에 관한 정보를 적시에 공유함으로써 기업 현장의 효율적인 대응을 뒷받침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조익노 산업부 무역정책관이 주재한 간담회에는 SIMPAC, 이랜텍, 와이씨, 주성엔지니어링, 종근당 등 다양한 업종의 중견기업 임직원과 안재용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수출기업실장, 김윤석 한국무역보험공사 영업총괄실장, 강승룡 중견련 경영본부장 등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조익노 산업부 무역정책관은 “고금리·고환율, 미국 신정부 출범 등에 따른 무역·통상여건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현 상황을 비상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정부는 기업 현장의 애로와 의견을 충분히 수렴, 수출 우상향 기조를 유지하기 위한 ‘범부처 비상수출대책’을 2월 중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승룡 중견련 경영본부장은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17.8%를 감당하고 있는 중견기업계에도 트럼프 2기 정부의 강력한 관세정책 등 무역·통상 환경이 극단적으로 악화하는 상황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며 “중견기업계는 물론 산업 전반의 글로벌 경쟁력이 위축되지 않도록 현장의 구체적인 애로를 적극 수렴, 지원정책의 실효성을 제고하기 위해 정부, 국회와 보다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