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세무사회(회장·구재이)가 세무사의 생활정치인 육성을 목표로 운영 중인 ‘세무사 정치아카데미’ 제6강이 26일 세무사회관 6층 대강당에서 개최했다.
이날 강연에는 이광재 전 국회사무총장(강원도지사)이 강연자로 나서 AI시대에는 기존 체제가 한계에 다다랐다며 새로운 자본주의·새로운 민주주의·새로운 공화주의를 화두로 제시했다.
이광재 전 국회사무총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핵심 참모로 정계에 입문해 참여정부에서 중요한 임무를 수행했다. 이후 3선 국회의원(제17대, 제18대, 제21대)을 역임했으며, 강원도지사(제35대)로 근무하며 국가행정에 기여했다. 지난 21대 국회 후반기에 국회사무처 사무총장(제35대)으로 국회 선진화를 위해 헌신했으며, 현재는 더불어민주당 성남시분당구갑 지역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광재 전 사무총장은 강연에서 “세계는 세 가지 붕괴를 겪고 있다”라며, ▷경제의 불평등 구조화 ▷정치의 극단화 ▷세계질서의 자국주의 확산을 그 이유로 지목했다. 또한 “교육·의료·문화 분야에서 글로벌 AI 플랫폼을 구축하고, 제조업과 로봇 산업을 결합해 국가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는 국민이 가장 절박하게 묻는 일자리·주거·교육 문제에 답해야 한다”며 “기술혁신, 소득혁신, 삶의 질 혁신이 동시에 이뤄져야 성장과 존엄, 효율과 연대가 균형을 잡는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전 총장은 “산업화와 민주화를 지나 이제는 인간화가 중심 가치가 된다”며 “복지·문화·행복·존엄·환경·AI 윤리가 국가 정책의 기준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숫자를 다루는 세무사는 AI시대에 강점을 갖고 있고 ‘어떻게 하면 지역을 발전시키고 국민을 행복하게 할 수 있을지’의 고민과 공약 개발을 하면서 준비하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강연은 참석자들의 질의응답으로 이어졌다. 이 전 총장은 개별 질문에 세부 조언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출마를 준비하는 세무사들에게 간단한 컨설팅까지 제공하면서 정치에 참여하려는 세무사들에게 정치 참여 동기부여를 했다.
구재이 한국세무사회장은 “세무사들이 정책 형성과 의사결정 구조를 이해하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조세·재정·민생 분야를 다루는 세무사는 지방의회에 꼭 필요한 전문가”라고 전했다. 이어 “정치아카데미를 통해 지역경제와 주민 삶을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질 것”이라며 “더 많은 회원이 참여해 정치 리더십을 쌓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