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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5.02. (목)

경제/기업

금융위, 작년 대부업 위축…대부잔액·이용자 첫 감소

‘2012년 상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 발표

 

 

대부업체의 대부잔액과 이용자가 2006년 실태조사 시작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금융위원회는 22일 전국 1만 1,702개 대부업체를 대상으로 ‘2012년도 상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부업체의 대부잔액은 전년과 비교해 2.8%감소한 8조 4,740억원이고, 거래자수는 0.7%감소한 250만명으로 나타났다. 건당 평균 대출금액도 346만원에서 338만원으로 감소했다.

 

금융위는 지금까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던 대부잔액 및 거래자수는 2006년 이후 최초로 감소했고, 이는 4개 대부업체 영업정지에 따른 해당 업체의 대출 축소, 대부업 최고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분석했다.

 

자산 100억원 이상 법인의 경우 대출잔액은 7조 4,137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3.1%감소했다. 대출 대상별로는 개인이 89.2%인 6조 6천억원을 차지했고, 30일 이상 대출을 연체한 연체율은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전년과 비교해 1%증가했다.

 

대부업체를 이용하는 이용자는 회사원 63.4%, 자영업자 21.9%, 학생·주부 6.5%로 신용등급이 7등급 이하가 85.7%, 1~6등급은 14.3%를 차지했다. 대출목적은 생활비 47.5%, 타대출상환은 11.9%로 전년과 비교해 각각 3.4%, 3%감소했고 사업자금은 전년과 비교해 2.1%증가한 19.2%이다.

 

대부잔액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대부중개 규모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업체의 대부중개금액은 1조 6,099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10.4%증가했고, 중개건수도 32.1%증가한 47만 2천건으로 조사됐다.

 

금융위는 연체율 상승 시 대부업체는 인터넷 모집 등 직접채널보다 대부이용자 선별이 용이한 대부중개업자를 통한 대출을 선호함에 따라 대부잔액이 축소됐음에도 대부업체의 대부중개업 의존도가 높아져 대부중개 규모가 상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금융위는 대부업 최고금리 관련입법을 논의하고 대형 대부업체의 영업정지 관련 소송진행 경과 등 대부시장에 영향을 끼치는 요인들을 중심으로 대부시장 영향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한다는 방침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대부업 시장 위축에 따라 저신용층 등 금융소외계층에 대한 대부공금 기능이 저하될 우려가 있다”며 “폐업한 개인 대부업체 등이 미등록 대부영업 등 음성적인 영업을 하지 못하도록 불법 사금융 단속 등을 지속하고, 대부중개수수료 상한제 시행을 통해 중개수수료 인하를 유도, 대부업 비용요인 완화를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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