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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5.09. (목)

경제/기업

아시아나, 어린이 응급환자 위해 항공유 15톤 버리고 긴급회항

"아시아나항공의 도움으로 아이가 무사히 회복해 웃는 얼굴을 다시 볼 수 있게 됐다."

 

기내 8살 어린이 응급환자를 위해 아시아나항공과 승객 470여명이 긴급 회항한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무사히 위기 상황을 넘긴 어린이 승객의 아버지는 최근 아시아나항공에 감사의 메시지를 전달해 왔다.

 

 

6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지난달 8일, 최某양(만 8세, 미국 거주)은 한국 방문을 위해 엄마와 함께 뉴욕에서 인천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탑승했다.

 

출발 후 약 1시간 30분이 지났을 무렵, 최양에게 갑작스런 고열과 복통이 시작됐다. 승무원들은 곧장 응급 처치에 들어갔으나 탑승하고 있던 의사로부터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는 소견을 전달받았고 긴급회항을 결정했다.

 

기장과 승무원들은 함께 탑승했던 승객 470여명의 양해와 동의를 구한 뒤 지체없이 인근 앵커리지 공항으로 비상착륙을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아시아나항공은 항공유 15톤을 공중에 버렸다. 연료를 소진해 무게를 줄인 상태여야 안전한 착륙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해당 비행기는 재급유를 마친 후 앵커리지 공항을 출발해 인천공항에 약 4시간 가량 지연 도착했다.

 

최양의 아버지는 최근 아사아나항공에 감사편지와 함께 최 양이 직접 그린 아시아나 비행기 그림을 보내왔다.

 

편지에서 최 양 아버지는 "긴박한 상황에서 긴급 조치를 해주신 승무원, 기장.부기장등에게 감사인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급박한 상황을 이해하고 비상 착륙을 허락해 주신 모든 승객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리고 많은 분들의 도움을 마음 속에 간직하며,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따뜻한 아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고마움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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