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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5.05. (일)

내국세

광주지역 유통업체,지역경제 이바지 미흡하다

매출 1조4천억에 지방세 35억 지역자금 역외유출 심각

 

 

광주지역에 진출한 외지 대형 유통업체들이 지난해 1조4000억원의 매출액에 3500억원에 달하는 매출총이익(추산)을 올리면서도 지방세는 매출액의 0.25%에 불과한 35여억원을 납부, 지역자금의 역외 유출이 심각하다.

 

더욱이 올해 롯데마트 수완지구 출점을 비롯해 매장면적 1000평 이상의 대형점이 추가로 5~6개 영업에 나서게 되면 재래시장과 동네 슈퍼 등 지역 상권의 붕괴 뿐 아니라, 지역자금의 수도권 등지로의 유출이 더욱 극심할 것으로 예측돼 지역자금의 지역투자 및 소비라는 선순환 구조가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30일 광주시 자치구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지역에 진출한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의 매출액은 7천561억원에 달했으며, 대형 할인점의 매출액은 6천424억원으로 대형 유통업체의 총 매출액은 1조3천985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에 이들이 납부한 지방세는 모두 34억7천500만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0.25%에 불과한 실정이다.

 

각 업체별 납부액을 보면 롯데마트 4억9200만원, 롯데백화점 9억7300만원, 삼성홈플러스 2억7700만원, 신세계백화점 6억8700만원,이마트 7억2700만원, 현대백화점 3억1900만원 등이다.

 

유통업계에서는 백화점의 경우 통상 매출총이익(마진)을 매출액의 33~35%, 대형 할인점은 20%로 잡고 있어 이들 대형유통업체들의 연간 마진은 3500억원 내외로 추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인건비, 관리비, 세금 등을 제외하더라도 연간 수천억원의 자금이 외지로 유출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대형 유통업체를 통한 지역자금의 역외 유출은 갈수록 심각해질 전망이다. 올해 삼성홈플러스가 2~3개점을 출점할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이마트.롯데마트.이랜드 등이 1개씩 점포를 설립, 영업에 나선다.

 

이처럼 외지 유통업체들은 지역에서 막대한 이익을 내고 있음에도 이익의 지역투자 및 소비, 사회환원에는 소극적이란 지적이다. 즉 지역업체와의 거래 및 사회공익적 기여를 확대하고 지역에 대한 투자를 늘려 지역의 자금이 지역에서 소비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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