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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5.1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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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署 김성수 조사관, 강도와 격투 후 타계 '애석'

공직생활 1달 만에 참변당해, 주위 눈시울

국세공무원 형제가 새벽에 자신들의 집에 침입한 2인조 강도와 격투를 벌이다 동생이 흉기에 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주위사람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사고 당일 숨진 나주세무서 소득지원계에 근무하는 김성수씨는 지난해 말 세무공무원 시험에 합격, 지난 3월에 신규직원으로 임용돼 광주시 서구 광천동 소재, 원룸에서 4째 형인 김 某씨와 함께 생활하고 있었다.

 

이들 김씨 형제 중 동생인 김성수씨가 지난 17일 새벽 원룸 1층에서 20대로 추정되는 2인조 강도가 휘두른 흉기에 찔린 뒤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은 이들 2인조 강도가 담을 넘어 창문을 열고 침입하다 아직 잠이 들지 않았던 김씨의 형과 맞닥뜨렸고 김씨의 형이 이들에게 폭행을 당하고 있을때 김씨가 형의 비명소리에 일어나 몸싸움을 벌였던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는 이들 강도에게 흉기로 가슴부위를 한 차례 찔린 후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끝내 숨지고 말았다.

 

경찰조사 결과 2인조 강도 용의자들은 김씨를 흉기로 찌른 뒤 현금 11만원 등이 들어있는 김씨의 손지갑을 챙겨 달아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의 형(36)은 경찰에서 "잠을 자려고 준비하고 있던 중 갑자기 2인조 강도가 집안으로 침입했고 동생과 함께 강도들을 상대로 격투를 벌이다 동생이 흉기에 찔리게 됐다"고 말했다.

 

더욱이 숨진 김씨는 국세공무원으로 임용돼 공직생활을 시작한지 1달여 밖에 안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위의 눈시울을 적시게하고 있다.

 

광주지방국세청 관계자는 "숨진 김씨는 1년여전부터 혼자 생활하다 지난 1월 김씨의 형이 광주로 전근하면서 형제가 같이 거주하게 됐으며, 국세공무원에 임용돼 지난달 10일 첫 출근을 했다"고 말했다.

 

김기주 광주지방국청장은 관할 서부경찰서를 찾아 빠른 시일내에 범인을 검거해 줄 것을 요청했다.

 

경찰은 김씨를 살해한 20대 강도 용의자 2명의 신원을 파악하기 위해 주변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김기주 광주국세청장을 비롯 간부 및 직원들은 고인의 빈소를 찾아 헌화 분향하고, 이 세상에서 피우지 못한 꿈을 하늘나라에서 활짝 펼치기를 빌며 유족들을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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