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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5.07. (화)

내국세

권오형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

“회계사업계에 ‘불 평등한 3대 룰’ 개정에 한 몸 다 바칠 터!”

“하나님이 도우셨다. 회계사 회원님의 선택에 존경심을 표하고 싶다. 사실 이번 선거는 평생 ‘갑과 을’의 관계에서 을의 입장을 수차례 경험해 본 내겐 너무도 힘든 선거였다. 따라서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의 애틋한 심정으로 치렀다. 결국 8천여 회원의 표심이 ‘30년간 전업 공인회계사’를 선택한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이제 선거가 끝났다. 특히 우리 회계사업계에 산적한 당면 현안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더욱이 작금의 회계업계 상황이 예전만 같지 않다. 全 회원이 대동단결해 결집된 힘을 하나로 모을 때다.”

 

지난 10일 제54회 한국공인회계사회 정기총회에서 투표회원 3961표 중 2000표를 획득, 1722표를 얻는데 그친 주인기 후보(국제부회장)를 278표차로 누르고 당당히 제39대 한국공인회계사(이하 한공회) 회장에 당선된 권오형 회장 당선자(이하 권 회장)는 당선소감을 이같이 피력했다.

 

 

권오형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 당선자(사진)는 "회계사업계에 불평등 한 3대 룰(회사임원과 연대책임, 감사조서보존 8년, 회계사의 감사위원 진입불가 등) 개정에 온 몸을 불사르겠다"면서 "회원에게 과당경쟁 방지와 윤리규정의 준수 등을 통해 회계사의 자존심 회복과 위상강화를 꾀해 나가자"고 당부했다.(사진 왼쪽에 이명박 대통령의 축하 란이 이번에 신승을 한 권 회장의 어깨를 튼실하게 받쳐주고 있다.)

 

특히 권 회장은 “회계사업계에 불평등한 3대 룰(회사임원과 연대책임, 감사조서보존기한 8년, 회계사의 감사위원 진입불가 등) 개정에 한 몸을 다 바치겠다”고 전제, “첨예하면서 당면 최대현안인 외부감사대상 기준금액 상향조정 움직임에 대해 정부와 상의, 중기협 관계자를 만나 대화로 설득하 돼, 회계사의 보수규정을 반드시 제정해 회원의 위상강화를 꾀하겠다”고 밝혔다.(권 회장을 한공회 회장실에서 만나봤다.)

 

 

공인회계사의 표심은 결국 전업 회계사에게로 돌아갔다. 30년 전업 회계사의 길을 걸어온 권오형 회장 당선자를 선택한 것이다. 사회는 가정, 직장 등 모든 조직에서 갑과 을의 관계가 설정돼 있다. 이른 바 을의 입장에서 30년 성상을 걸어온 권오형 회장 당선자를 회계사 회원들이 회계사 호의 선장으로 선출한 것이다.(지난 10일 회계사회 정총에서 회원들이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고 있다.)

 

-당선 소감은

 

“당선시켜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위기에 처한 회계사업계 회원을 위해 더 열심히 일하라는 뜻으로 생각한다. 앞으로 우리 업계와 관련해 불공정한 룰을 평등하게 고치고 떡(파이)를 크게 넓혀 회원에게 돌려줌으로써 회계사가 자랑스럽고 위상을 세우는데 진력하겠다.

 

특히 전임 서태식 회장님께서 그려놓으신 큰 그림을 잘 유지해 여타 회계법인을 삼일과 같은 세계적 법인으로 성장 지원토록 하고 중소형 법인에 대한 감사는 경제파수꾼 역할을 하는데 기본토양이 되도록 회 차원의 아낌없는 지원을 할 방침이다.”

 

-4년 동안 수석부회장을 역임하면서 이룬 대표적 업적은

 

“집단소송법 등과 관련된 손해배상책임제도개선 추진위원장으로써 ‘종전에 공인회계사(피고)에게 있었던 입증책임을 원고측으로 전환’ 하는 것과 감사인에 대한 소송대상을 ‘허위의 기재’에서 ‘중요한 사항에 관한 거짓 기재’로 배상청구 요건을 ‘감사보고서를 신뢰하여 손해를 입은 경우’로 제한하는 법률안의 개정을 지난 2월26일 국회에서 통과시키는데 기여한 점을 우선 말하고 싶다.

 

이와 함께 외부감사대상법인 자산규모를 상향조정(70→100억원)하려는 지난 2005년, 2006년 두 차례의 재경부 및 국무총리실 안(소원전치주의)을 저지시키는데 기여했고, 중소법인과 감사반의 현안문제였던 간편납세제도 신설(2005년 재경부안)을 최종 조정해 회원의 현업에 지장이 없도록 수정통과(2006년) 하는데 기여했다.

 

이 때 전 임향순 세무사회장과 궁합을 맞춰 총리실의 소원전치주의를 저지시킨 바 있다. 이밖에 법인의 책임 제척기간 8년을 3년으로 단축시켰다.”

 

 

회장님! 감사합니다. 그 동안 구축해 놓으신 회장님의 업적에 누가 가지 않도록 모든 정열을 바치겠습니다...권오형 회장 당선자(사진 오른쪽)가 "전임 서태식 회장(사진 왼쪽)이 크게 그려놓은 그림을 잘 이어받아 회계사회의 위상을 제고시키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회계사회에 ‘불평등한 룰’이 무엇인가

 

“그것은 회사의 재무제표를 만들 때 ‘회계사가 회사임원과 연대책임’을 지우는 것으로 이를 ‘비례책임’으로 전환해야 하는 것이 그 첫 번째다. 다음으로 감사조서 보존기한이 현행 8년으로 돼 있는 것도 문제다. 이는 정부의 자료보존도 5년인데 최소 3년 정도 아니면 최소 5년 정도로 기한을 축소해야 한다.

 

감사원의 감사위원에 회계사의 응모자격이 없는 것도 불평등한 룰이다. 감사는 회계사가 전문아닌가. 그런데 회계사가 응시자격 조차 없다는 것은 어불성설(語不成說)이다. 따라서 최소 10년이상 전업회계사에게 응시자격을 부여해야 한다고 본다.”

 

-작금의 회계사회에 최대 당면현안은 무엇인가

 

“외부감사대상법인에 대한 자산규모의 상향조정 문제다. 이 문제는 정부의 주장대로 외부감사가 마치 기업에 부담을 주는 것으로 비춰지고 있는 데 그것은 그렇지 않다. 외부감사는 절대적으로 ‘기업의 회계투명성’을 담보로 한다. 자산규모를 인상하게 되면, 비외감법인이 분식회계를 통해 탈세를 한다거나 비자금을 조성할 우려가 크다. 이는 결국 정부의 국고손실을 초래하고 국제회계신인도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이 건은 우리 회계사회의 입장을 최대한 반영해 주도록 정부에 설명하고 특히 대한상의와 중기협 책임자 등을 만나 이 문제를 충분히 설득할 계획이다.”

 

-무엇에 가장 역점을 둘 계획인가

 

“첫째, 불평등한 룰 개정과 둘째, 떡(파이)을 크게 하는 문제, 회원들이 회계사로써 무한한 자부심을 느끼도록 이 세 가지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이를 위해 회계사 보수규정을 제정할 방침이다. 좋은 품질의 감사를 하기 위해선 보수규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렇게 해야 덤핑이 없음은 물론이다. 사적거래는 공급과 수요가 둘 만의 거래에서 이뤄지지만 회계감사는 이해관계자가 다수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회계사회를 어떻게 변화시켜 나갈 계획인지

 

“사실 우리 회가 종전에 다소 보수적, 피동적인 측면이 있었다. 이는 전업자 회장이 아니어서 여러 가지 회계업계에 관심을 덜 표출했던 것으로 사료된다. 이종남 전 회장님을 제외하고 말이다.

 

따라서 나의 30년 전업회계사 경험을 백분 살려 앞으로는 생동감 있는 회계사회를 정착시키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회계사회의 입장은

 

“실제로 사회공헌 활동은 외부에 크게 드러내는 것이 아니듯, 회계법인과 회원들 역시 사회공헌활동을 남  모르게 해오고 있는 만큼 이를 회 차원에서 취합 숭고한 뜻을 회원과 사회에 자연스럽게 알리는 등의 홍보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정부와 유관기관 등과의 관계는 어떻게 할 것인지

 

“기본 전제가 정부의 방침에 최대한 협조한다는데 있다. 다만, 협상과정에서 우리 업계의 입장을 최대한 설명하고 이를 설득하는데 주력하겠다. 특히 국정에 기여하고 상호 협조하며 상호 상생하는 게임의 룰을 정착시켜 나가겠다.”

 

-한국세무사회와의 관계형성은 어떻게 하겠는가

 

“현재 세무사회와 우리 회계사회는 상호 유사한 업무가 상존하면서도 엄연히 각 단체별로 법과 규정상 회계감사와 세무대리로 확연히 구분돼 있다. 더욱이 두 단체는 형제와도 같은 위치와 입장이다. 따라서 정해진 위치에서 이를 준수하는데 주력하겠다. 다만, 기존의 틀을 벗어나는 주장과 입장 견지는 대화를 통해 슬기롭게 풀어나갈 계획이다.

 

그러면서도 업무영역에 관한 문제는 기존업무를 놓고 논의하기 보다는 업무 이외의 영역을 키워 나감으로써 상호 자존심을 건드리지 않는 선에서 상호 윈윈하는 선의의 경쟁 룰을 조성해 나가겠다.”

 

-마지막으로 회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점은

 

“과당경쟁 하지말라는 점을 최우선적으로 당부하고 싶다. 나아가 윤리강령을 잘 지키고 특히 회무에 관련된 어떠한 정보 즉 사소한 정보라도 본회에 전달함으로써 회가 단합된 힘을 과시하도록 해 달라고 당부하겠다.

 

한편 권오형 회장 당선자는 이같은 세 가지 당부사항을 통해 “우리 스스로가 법과 질서를 지켜 회계감사 전문가로써 품위유지를 제대로 하면서 회계사의 위상을 제고시켜 나가자”면서 “회계사회 회관출근을 일주일에 적어도 3~4회 정도 반드시 하겠다”고 말해 능동적이고 생동감 있는 회계사회로 변모시켜 나갈 방침임을 힘주어 강조했다.

 

[프로필]

 

1. 경희대 졸업, 경영학 박사, 고대, 서울대 AMP 수료
 2. 한림합동회계사무소 및 대성회계법인 대표이사(전)
 3. 본회 감사, 윤조위원, 감리위원, 연수원 주임교수(전)
 4. 공인회계사 시험, 사법고시, 행정고시 등 출제위원(전)
 5. 한국세무학회 이사 및 부학회장(전)
 6. 시민단체(YWCA, 기독교교도소, 홀리클럽) 감사(현)
 7. 사랑의 교회 장로(현), 한공회 신우회 회장(현)
 8. 본회 수석부회장, 손해배상책임제도 개선 위원장(전)
 9. 삼덕회계법인 대표, 경희대 경영대학원 겸임교수(현)
10. 대통령 포장 및 국세청장 표창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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