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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5.08. (수)

경제/기업

"기업미래 성장동력, 외부에서 찾아야 한다"

전경련, 각계 기관-전문가 참석 제9차 신성장동력 포럼 개최

기업의 미래 성장동력을 국내보다는 국외 즉, 외부에서 찾아야 한다는 경제계의 주장이 제기됐다.

 

이같은 주장은 전경련이 주최한 제9차 신성장동력포럼에서 나왔다.

 

전경련은 지난 8일 전경련회관에서 우리 기업의 신성장동력 발굴을 통한 차세대 성장엔진 확보를 위해 기업, 연구기관, 학계, 언론계, 정부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신성장동력포럼(대표 : 김 윤 삼양사 회장)의 제9차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서 참석자들은 국내 기업이 미래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해서는 개방형 혁신 (Open Innovation)을 통해 기업 외부에서 개발된 지식과 기술을 적극적으로 내부화해 이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중점 제기했다.

 


"내부 연구만으론 문제해결 한계 봉착"

 

‘P&G의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전략’을 주제로 발표한 최병욱 한국P&G 본부장은 “오늘날 환경은 민첩성과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정보통신기술의 발달, 산업간 상호의존도 상승, 산학협력의 증진 등 여러 현상들이 사회구성원들을 더욱 연결(connected)시켜주고 시장 변화속도는 점점 가속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최 본부장은 "이처럼 급변하는 시장환경에서 기업 내부의 연구개발(R&D)에만 의존하는 기업이 한계에 도달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주장했다.

 

또한 최 본부장은 “P&G의 연간 매출이 68조원에 달하는데, 매년 5~7%의 유기적 성장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매주 880억원 규모의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해야만 한다"고 전제, "내부 연구진만으로 이정도 규모의 성장을 매번 달성하기는 쉽지 않기에 P&G는 개방형 혁신을 위한 C&D(Connect&Develop, 연결&개발) 전략을 추진하여 새로운 성장엔진을 발견하는데 성공했다”고 소개했다.

 


"P&G 제품 42%는 외부 아이디어와 기술에 의존"

 

특히 최 본부장은 “P&G는 전세계 27개 연구소에 9,000여명의 과학자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동시에 2조원(연간매출의 3%) 이상을 매년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면서 "이 정도 규모면 내부 연구자원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외부 환경 분석결과 P&G 과학자 한 명당 비슷한 실력의 소유자가 외부에 200명이나 있다는 사실을 인식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논리를 적용했을 때 P&G 외부에는 활용할 수 있는 1,500,000명의 과학자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최 본부장은 설명했다.

 

또한 최 본부장은 “P&G는 C&D(Connect&Develop, 연결&개발) 전략을 통해 내부적으로 생각할 수 없었던 아이디어나 기술을 얻을 수 있고 반면 이를 제공하는 업체는 기술 상용화에 따르는 이득을 취하는 상호 이점이 있었다"면서 "현재 P&G 제품의 42%는 외부 아이디어 및 기술을 내포하고 있으며 앞으로 2010년까지 회사에서 발생하는 모든 혁신의 50%를 외부에서 수혈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날 포럼 참석자들은 P&G의 사례를 우리나라 기업에 기계적으로 적용할 수는 없겠지만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각 기업들이 현재의 상황을 잘 인식하고 가장 적합한 혁신 모델을 찾기 위한 부단한 노력을 강구해야 한다는 점에는 공감을 표시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김 윤 (주)삼양사 회장, 정병철 전경련 부회장, 한국과학 기술원(KIST) 금동화 원장, 조해형 나라홀딩스(주) 회장, 김광섭 (주)롯데엔터테인먼트 대표 등 기업의 CEO 및 경영전략·기술·신사업 담당 임원 8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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