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대만간에 IT산업 협력을 통해 제3국에 공동진출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같은 방안은 전경련이 제33차 한-대만 경제협력위원회 합동회의 개최한 자리에서 제기됐다.

23일 전경련에 따르면 한국과 대만은 서로의 강점을 살려 IT 제조분야에서 상호 협력을 도모하는 한편 IT, 전기전자 업종에서 중국 및 아세안 등 제3국 공동진출을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앞서 전경련은 지난 21일 타이베이에서 중화민국국제경제합작협회(中華民國國際經濟合作協會)와 공동으로 '제33차 한-대만 경제협력위원회 합동회의(위원장 강태순 두산 부회장)'를 개최하고 최근 양안(兩岸)관계 진전에 따른 한-대만간 새로운 경제협력 기회를 발굴 정보통신산업, 중소기업간 협력관계를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강태순 경협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양국 기업들은 IT, 전기전자 등의 업종에서 중국, 아세안을 포함한 제3국 공동진출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말하고 “양국간 금융, 관광분야를 포함한 서비스산업과 중소기업간 협력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양국 정부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은 한국정보사회진흥원 단장은 “양국은 공통적으로 당면한 정보화 표준 확산, IT서비스산업 육성, 친환경 제품 연구개발 등 미래과제 해결을 위해 상호 협력함으로써 양국 이익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아태지역의 경제 발전과 위상 제고에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강태순 위원장을 비롯 강신호 전경련 명예회장, 정병철 전경련 부회장, 이강두 국가발전정책연구원 이사장, 김동신 前국방부장관, 이기우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김종석 한국경제연구원 원장 등 기업계, 정계, 학계, 연구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40여명이 참석했다.

반면 대만측에서는 왕즈강(王志剛) 대만-한 경협위원장, 쿠렌송(辜濂松) 중화민국국제경제합작협회 회장, 황마오숑(黃茂雄) 중화민국공상협진회 회장, 황즈펑(黃志鵬) 대만경제부 국장 등 85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