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박연차 리스트'와 관련한 검찰 수사에서 '세무조사 로비설'이 계속 불거져 나오자 세정가 인사들은 사태의 추이가 어떻게 진행 될지를 숨죽여 지켜보고 있는 모습.
한 일선 관리자는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소댕이보고 놀랜다'는 말이 있듯이 검찰에서 '국세청' 또는 '세무조사'라는 말만 나와도 신경이 곤두 선다"면서 "제발 더 이상 국세청과 관련된 말은 안나왔으면 좋겠다"고 하소연.
또 다른 한 세정가 고위 인사는 "만약 여기서 뭐가 또 터지면 국세청에 어떤 회오리가 닦칠지 알 수 없다"면서 "문제는 박연차라고 하는 사람이 전·현 정권을 넘나들면서 워낙 광범위한 로비를 해 온것으로 드러나고 있기때문에 어떤 돌출문제가 나올지 모르는데 있다"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
박연차 회장이 기분 내키면 잘 알지도 못하는 중소기업인에게도 선듯 5000만 원을 줄 정도로 '호기'를 부린 정황이 검찰수사에서 나오고 있는데다, ‘대운하 전도사’로 불렸던 추부길 전 청와대비서관에게까지 세무조사 무마를 부탁하며 2억원을 건넸다는 검찰쪽 얘기에 대해서는 말 문이 막힌다는 표정들.
한 일선 직원은 "역대 부산지방국세청장 가운데 몇 명은 가슴이 더 타고 있을 것"이라고 코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