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업자 수 증가 등으로 세무대리 영업환경이 갈수록 악화되면서 세무사간 수임고객 확보 양태도 이전과는 판이하게 다를 뿐만 아니라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형국.
세무대리계 물밑에서는 휴폐업·이민·사망자의 수임고객을 인수하기 위한 정보전이 눈에 띄게 늘고 있으며, 요즘에는 수백 건 보다는 50건 미만의 소량을 인수하거나 아예 수임고객과 사무소, 직원을 통째로 인수하는 방식을 선호한다는 풍문도 나도는 상황.
또한 수임고객 인수도 세무법인 활성화와 맞물려 법인구성원 여럿이 자본을 공동 투자해 몇백건씩 대량으로 인수하는 사례도 간혹 존재한다는 귀띔.
특히 지난해 경기 지역에서는 모 세무사가 갑작스런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자 그 세무사의 수임고객을 놓고 치열한 인수전이 벌어졌으며, 결국 유족이 지역회에 의뢰해 경매(?)를 통해 인수자를 결정하게 됐다는 후문.
한 세무사는 “이 과정에서 인수가격이 몇배로 뛰어오르는 등 최근 세무대리계의 악화된 영업환경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았다”며 씁쓸한 표정.
세무사계에서는 해를 거듭할수록 이같은 수임고객 확보 및 쟁탈전의 정도가 심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특단의 자구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비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