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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5.19. (일)

경제/기업

윤증현 "자본변동성 대처 시급한 과제"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 세계경제 안정을 위해 자본변동성에 대처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재정부에 따르면 윤 장관은 이날 카자흐스탄 이스타나에서 열린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총회 개막연설에서 "우리는 지난 경제위기를 통해 수원국(원조를 받는 나라)의 경제성장, 나아가 세계경제의 안정을 위해서는 자본변동성에 대한 대처가 가장 시급한 과제임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역동적인 성장을 추구하고 있는 수원국들에게 급격한 자본유출입에 대처하는 문제는 건실한 경제발전을 지속할 수 있느냐를 좌우하는 중요한 과제"라면서 "이에 따라 최근 EBRD가 수원국 자본시장 육성을 핵심정책으로 추진하는 것은 시의 적절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윤 장관은 "한국도 지난 두 번의 경제위기 극복경험과 단기간의 자본시장 발전경험을 통해 부실자산 처리, 외채관리, 채권시장 육성경험 등을 축적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최근 세계경제는 암울했던 금융위기의 긴 터널을 벗어나 경기회복의 모멘텀이 지속되고 있으며 세계경제질서의 재편을 위한 국제적 노력도 진행되고 있다"고 밝히고 "EBRD는 금융위기 대응 과정에서 수원국의 급격한 경기위축을 막고 금융위기 극복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윤 장관은 북아프리카와 중동 지역에 부는 변화의 물결이 새로운 성장의 기반이 되도록 EBRD가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0여년 전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에서 그랬던 것처럼 지금 우리는 북아프리카와 중동에서 일고 있는 변화가 새로운 기회와 성장의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뒷받침할 필요가 있다"며 "체제전환 지원에 있어서 중동부 유럽을 넘어 북아프리카 지역의 시장경제와 민간부분 발전을 선도하는 EBRD가 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올해 비유럽국가 중 처음으로 EBRD 의장국을 맡았으며 윤 장관으로서는 이번 총회가 재정부 장관 자격으로 수행하는 마지막 해외 출장이다.

   이날 카자흐스탄 이스타나에서 `유럽과 아시아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개막한 이번 EBRD 총회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61개 회원국 대표와 국제금융계 주요 인사가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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