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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5.17. (금)

관세

관세청, 우범자 출입국감시 강화

월드컵등 내년 국제행사 대비위해


마약, 밀수 주요감시대상자 1만5천명에 대한 출입국 감시가 대폭 강화된다.

최근 관세청은 월드컵 등 내년에 열리는 대규모 국제행사를 틈타 이들이 급증할 것으로 판단하고 출입국 감시를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여권판독기(MRPR)를 내년 한·일 월드컵이 열리기 전까지 1백60대를 추가해 모두 2백39대로 대폭 늘려 운영할 계획이다.

승객정보사전 확보를 위한 이 시스템은 여권에 내장돼 있는 입국자의 정보를 출국공항의 여권판독기를 통해 미리 입수한 뒤 주요감시대상이 국내 공항에 입국할 경우 집중감시가 가능하다.

인천공항세관 관계자는 “미국은 전 세계 공항에 걸쳐 2만대이상의 여권판독기를 운영중에 있으며 실제 밀수나 마약사범 단속에 많은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월드컵이 열리기 전인 내년 4월까지 `실시간 우범여행자 확인시스템(RTSS)'도 설치된다.

이 시스템은 미리 마약, 밀수사범뿐만 아니라 훌리건 등 우범자의 각종 사전정보를 수집, 데이터 베이스(DB)를 구축해 놓은 뒤 공항 입국심사 때 자동으로 관세청 DB에서도 조회가 이뤄지게 된다.

이를 통해 마약·밀수사범 가능성이 높은 입국자에 대해서는 공항을 빠져나가기 전에 조사가 가능하다고 관세청은 밝혔다.

또한 이번 시스템 구축을 위해 우범자에 대한 DB를 마련하는 과정에서 현재 1만5천명인 주요감시대상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공항 수화물 수취장 주변에서 여행자들 가운데 섞여 있으면서 출입국자의 동향을 파악하는 사복순회감시팀(ROVER)에 대한 교육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인천공항세관 관계자는 “선진 외국의 경우 로버의 활용도가 높은데 비해 우리 나라는 아직 초보 단계 수준”이라며 “호주나 홍콩 등지에 우범여행자 동태관찰기법 등을 배우기 위한 연수 활동이 활발히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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