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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5.07. (화)

경제/기업

대구 경북지역 경기침체로 주류도매업 심한 불황

"술 소비는 자꾸 줄어들고 직원들의 인건비 등 지출은 늘어나고 한숨만 납니다"

 

요즘 대구 경북지역 주류종합도매업체들의 입에서 자주 나오는 말이다.

 

사회 경기가 전반적으로 나빠지고 술 소비가 크게 감소해 이에 따라 자연적으로 주류도매업체들은 불황을 맞게 되는데, 특히 주류소비시장에 비해 주류를 판매하는 주류도매업체가 너무 많은 것도 영업부진의 한 원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럼 왜 이렇게 주류도매업체들이 난립하고 있을까.

 

이 같은 현상은 국세청이 주류도매업체들의 독점 또는 영업횡포를 막기 위한 수단으로 인구 2-3만명 정도의 조그마한 군 단위 지역에까지 무조건 주류판매영업 허가를 2개업체 이상 내주는 바람에 자연적으로 주류도매장이 난립하게 되었다는 것이 업계의 주장이다.

 

주류도매업체들이 이처럼 난립하고 있는 가운데 또 계속해서 경기불황으로 술 소비는 크게 줄어들고 있고 반면 업체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소주 맥주박스 운반 등 힘이 드는 일이라 직원구하기도 어렵고 또 인건비도 많이 주어야 하기 때문에 주류를 전문으로 영업을 하고 있는 주류종합도매업체들로서는 이중 삼중으로 부담을 느끼면서 고전을 면할 수가 없다는 것이 업계의 주장이다.

 

사정이 이런데도 국세청은 주류유통질서 확립 등을 내세워 관리감독을 더욱 강화하고 있으나 주류도매업체들은 당국의 허가를 받아 하는 사업이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서로 눈치만 보아가면서 영업을 할 수밖에 없어 대부분의 주류도매업체들은 들이닥치고 있는 경영난을 피할 수 없는 실정이라고 하소연이다.

 

특히 대구 경북지역 주류도매업체들이 이런 현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실제로 경북지역 한 주류도매업체는 국세를 체납해 관할 세무서로부터 허가 취소 처분까지 당하는 등으로 심한 경영난을 겪기도 했다는 것이다.

 

뿐 만 아니라 전국 대도시를 중심으로 소주 맥주 등 주류소비에 대한 현황조사에서도 대구광역시와 경상북도가 타 시 도에 비해 주류소비가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대구 경북지역 주류도매업체들의 불황을 더욱 실감나게 말해주고 있다.

 

현재 대구 경북 지역 주류도매업체는 대구광역시가 36개업체 그리고 경북지역이 99개업체 모두 135여개 업체가 영업을 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대부분의 주류도매업체들은 흑자를 내지 못하고 현상유지를 겨우 하거나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들 업체들은 주류종합도매업은 아무나 할 수 없고 국세청으로부터 반드시 허가를 받아야만 영업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적자가 나도 스스로 폐업하거나 허가를 반납하는 경우는 드물다는 것이 업계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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