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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27. (토)

경제/기업

삼정KPMG "반도체 산업, 수요 조절·공급망 리스크 관리 주력해야“

반도체 기업들은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기 위해 공급망 리스크 관리에 주력해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삼정KPMG(회장·김교태)는 23일 발간한 보고서 ‘코로나19로 인한 반도체 산업의 변화’를 통해 "반도체 산업은 코로나19에 따라 수요 회복 속도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코로나19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스마트폰과 스마트TV, 데스크톱, 셋톱박스 등에 탑재되는 반도체 시장은 부정적인 영향을 받지만, 비대면 경제가 부상하면서 메모리 반도체 및 네트워크·컴퓨팅 서버의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공급량을 탄력적으로 조절한다면 단가 하락 등의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코로나19로 나타날 시장의 변화를 민첩하게 포착해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는 서버용 반도체는 생산량을 늘리고, 수요가 줄 것으로 보이는 스마트폰과 PC용 반도체는 생산량을 줄여 가격 방어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

 

아울러 공급망 리스크 관리에도 주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해외 생산 공장의 생산 차질에 대비하는 등 공급망 리스크 관리 시스템이 고도화돼야 하며, 생산 장비와 반도체 원재료, 부품 공급망을 점검하고, 공급망에 문제가 생길 경우 필요한 대체 공급자와 대비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반도체 기업들은 비교적 차질 없이 생산을 지속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공정이 타 제조 산업 대비 고도로 자동화돼 노동력 부족·인력 이동 제한 등의 영향이 적기 때문이다.

 

세계 반도체 기업들도 생산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반도체필수 산업 지정’에 대한 공동성명서를 발표하며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박성배 삼정KPMG 파트너는 “반도체 산업이 수요·공급 측면에서 새로운 리스크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현재의 위기를 기술 격차를 벌릴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초미세 공정의 기술력 확보를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빌리티, 모바일, 인공지능 등 새로운 반도체 시장 진입을 통해 반도체 애플리케이션을 다양화하고 시장 리스크를 줄이는 전략을 실행하며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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