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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5.11. (토)

경제/기업

에코프로, 대기업집단 첫 지정…포스코 재계 5위로

공시대상기업집단 82개…6개 증가

친족 수,  6천555명→3천325명 반토막

 

2차 전지 소재기업 에코프로가 대기업집단에 첫 지정됐다. 포스코는 롯데를 제치고 자산총액 기준 기업집단 5위로 올라섰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내달 1일자 대기업집단 지정계획을 25일 밝혔다.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인 공시대상기업집단은 82개로 작년보다 6개 늘었다. 엘엑스, 에코프로, 고려에이치씨, 글로벌세아, DN, 한솔, 삼표, BGF이 신규 지정됐고, 현대해상화재보험, 일진은 지정 제외된다.

 

자산총액 10조원 이상인 상호출자제한집단은 48개로 1개 증가했다. 엘엑스, 장금상선, 쿠팡이 신규지정됐으며, 교보생명보험, 두나무는 지정 제외됐다.

 

상위 10대 대기업 중 포스코와 롯데의 자산총액 순위가 바뀌었다. 지난해 96조3천억원이던 포스코의 자산총액은 올해 132조1천억원으로 뛰어오르며 롯데를 제치고 5위로 자리바꿈했다. 지난해 3월 물적분할 후 신설회사 주식가치 30조원이 자산으로 추가 산정됐다.

 

공시대상기업집단은 2차 전지, 전기자동차 부품 등 신산업 성장에 따라 늘어났다. 특히 에코프로, 고려에이치씨, 글로벌 세아, DN는 전년 대비 자산 총액이 2조원 이상 증가하며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신규 지정됐다.

 

장금상선과 쿠팡은 공시대상기업집단에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진입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비대면 시장 성장·해운운임 상승 영향이다.

 

반면 교보생명보험과 두나무는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서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전환됐다.

 

기업집단간 대형 M&A에 따른 지각변동도 예고돼 있다. 현재 진행 중인 한진-금호아시아나, 한화-대우조선해양간 기업결합이 마무리되면 금호아시아나, 대우조선해양은 지정에서 제외될 예정이다.

 

또한 일진 계열사 8곳을 롯데가 인수해 일진은 공시대상기업집단에서 지정 제외됐으며, 쌍용자동차 및 자회사를 인수한 KG는 자산총액 순위 71위에서 55위로 올라섰다.

 

올해초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를 둘러싼 카카오와 하이브의 경영권 다툼이 카카오 승리로 마무리되면서 카카오 계열사는 25개 증가한 147곳으로 늘었다.

 

공시대상기업집단 총수 중 외국 국적은 1명으로 나타났다.

 

공정위가 올해 처음으로 총수 있는 72개 기업집단의 동일인(총수), 배우자, 동일인 2세의 국적 현황을 공식 파악한 결과, 오씨아이 총수가 미국 국적만 보유했다. 배우자가 외국국적을 보유한 집단은 7곳이었으며, 2세가 외국국적(또는 이중국적)을 보유한 집단은 16곳(31명)이다.

 

아울러 공정위는 동일인 확인 절차를 시행해 DL(舊 대림) 동일인를 이준용에서 아들인 이해욱으로 변경했다.

 

지난해 말 개정된 공정거래법 시행령이 시행된데 따라 친족범위가 축소돼 연속 지정된 총수 있는 64개 집단 친족 수가 6천555명에서 3천325명으로 반토막(49.5%) 났다. 또한 14개 공시집단 40곳이 임원독립경영 인정요건을 충족하는 사외이사 지배회사로서 신규로 소속회사에서 당연 제외됐다.

 

한편 공정위는 공시대상기업지단 지정기준을 손질할 계획이다. 현행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지정기준과 유사하게 국민경제 규모가 크게 증가한 점을 감안해 GDP에 연동하는 방안, 자산 기준금액을 조정(상향)하는 방안 등 현재의 경제상황에 적합한 지정기준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은 내년부터 자산총액 10조원에서 GDP 0.5% 이상으로 선정된다.

 

공정위는 또한 산업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 외국인 동일인 지정기준 마련에도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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