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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5.15. (수)

경제/기업

농협 빼고 5대은행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 큰 폭 떨어져

작년 상반기 대비 NH농협 12%p 상승

KB -12.2%p, 우리 -11.5%p, 신한 -5.7%p 등 하락

 

5대 은행 상반기 사회공헌액 5천315억…12%↑

사회공헌액 KB>농협>하나>신한>우리

우리은행 나홀로 감소786억→636억원

 

‘이자장사’ 뭇매를 맞아온 시중은행들이 상반기 사회공헌액을 지난해보다 12% 넘게 늘렸다. 다만 5대 은행 중 우리은행은 유일하게 감소했으며, 지원액도 1위 KB국민은행의 45%에 불과했다.

 

상반기 금리 인하요구 수용률은 대부분의 시중은행에서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은행에 금리를 낮춰달라고 요구한 금융소비자들이 퇴짜맞은 비율이 더 높아졌다는 뜻이다.

 

양경숙 의원이 16일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으로부터 받은 '사회공헌·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 현황'에 따르면, 이들 은행의 올해 상반기 사회공헌 지원금액은 총 5천315억3천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천727억7천만원보다 12.4% 증가한 것이다. 

 

지원 부문별로 살펴보면, 서민금융 부문이 2천973억7천만원에서 3천12억6천만원으로 1.31%, 지역사회·공익 부문도 1천98억2천만원에서 1천562억2천만원으로 42.25% 증가했다.

 

 

은행별 지원액은 KB국민은행 1천399억2천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뒤이어 NH농협은행 1천278억원, 하나은행 1천37억원, 신한은행 965억3천만원으로 1천억원 안팎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하위는 우리은행으로, 1위 KB국민은행의 절반 이하(45%)인 635억8천만원에 불과했다.

 

우리은행은 올해 1분기 순이익(8천595억원)으로, KB국민은행(9천315억원)의 92%에 달했다. 순이익 대비 사회공헌액이 뚜렷하게 낮은 것. NH농협은행(4천97억원)은 1분기 순이익이 절반 수준이었지만 사회공헌액(1천278억원)은 우리은행의 두 배를 웃돌았다. 

 

특히 우리은행은 5대 은행 중 유일하게 작년 상반기보다 사회공헌액이 150억4천만원(19.1%)이 감소했다. 반면 KB국민은행은 176억7천만원(14.5%), NH농협은행 212억원(19.9%), 하나은행 331억원(46.9%), 신한은행 18억3천만원(1.9%) 늘렸다.

 

5대 은행의 상반기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은 NH농협을 제외하고 대부분 작년 하반기보다 낮아졌다.

 

다만 하나은행은 3월말까지 수용률을 가계대출(18.5%)과 기업대출(63.9%)로 나눠 제출했다. 금리인하 요구의 절대다수가 가계대출에서 이뤄지는 만큼 전체 수용률도 업계 최저 수준으로 추정된다.

 

상반기 자체 집계 결과 수용률이 가장 높은 곳은 NH농협은행(68.8%)이었다. 1만3천563건 중 9천332건 수용했다. 우리은행은 34.94%, 신한은행 26.7%, KB국민은행은 25.69% 수준이었다.

 

작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NH농협만 56.8%에서 68.8%로 12%포인트 높아졌고, KB(-12.2%p)와 우리(-11.5%p), 신한(-5.7%p)은 모두 떨어졌다.

 

하나은행 역시 작년 상반기 가계대출(32.3%)과 기업대출(76.1%) 수용률보다 올해 1∼3월 수용률(18.5%·63.9%)이 13.8%p, 12.2%p씩 하락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적극적 홍보 등을 통해 금리인하 요구권 행사를 독려한 결과, 인하 조건에 맞지 않는 경우를 포함한 신청 건수가 급증하면서 상대적으로 수용률은 불가피하게 하락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실제로 KB국민은행의 경우 올해 상반기 신청 건수(6만4천716건)는 작년 같은 기간(3만3천650건)의 거의 두 배에 이른다.

 

양경숙 의원은 “최근 고금리로 국민 고통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은행들이 공익 차원에서 더 적극적으로 이익을 사회에 환원할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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