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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28. (일)

경제/기업

중견기업들, 상반기 영업이익 19.6% 줄었는데 설비투자 1.1% 늘려

CEO스코어, 500대 중견기업 2021~2023년 상반기 설비투자 조사

올 상반기 6조8천258억원 설비투자, 전년동기 대비 1.1% 증가

같은 기간 영업이익 5조8천693억원으로 19.6% 감소

이차전지·자동차 등이 설비투자 주도…IT전기전자·제약·바이오 등은 축소

 

 

 

올해 상반기 동안 국내 500대 중견기업은 영업이익이 줄었음에도 설비투자는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김경준)는 국내 500대 중견기업 가운데 2021~2023년까지 비교 가능한 490개 기업을 대상으로 상반기 설비투자액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상반기 6조7천543억원보다 1.1%(715억원) 늘어난 총 6조8천25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같은 기간 이들 중견기업들의 영업이익은 5조8천6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6%(1조4328억원) 감소했다. 영업이익 감소에도 미래를 위한 투자를 늘린 셈이다.

 

500대 중견기업 중 설비투자 증가액이 가장 큰 곳은 천보로, 올 상반기 2천53억원을 투자해 전년 동기 대비 1천396억원(212.3%) 늘렸다. 천보는 새만금국가산업단지에 이차전지 소재 공장 구축을 위한 투자를 대폭 늘렸다.

 

2위는 1천457억원을 투자한 KSS해운으로, 가스운반선 도입으로 설비투자가 전년 같은 기간 409억원보다 1천48억원(256.2%)이나 늘었다. 3위는 1천201억원을 투자한 자화전자다. 애플 납품용 부품 생산을 위한 구미공장 설립 등으로 설비투자가 전년 동기 354억원 대비 847억원(239%) 급증했다.

 

이어 원익QnC(723억원, 299.4%↑), 하나마이크론(699억원, 47.1%↑), 금양(557억원, 320.8%↑), 무림P&P(526억원, 180%↑), 코스모화학(514억원, 349.1%↑), 코웰패션(511억원, 191.4%↑), 삼아알미늄(495억원, 812.9%↑) 순으로 설비투자 증가액이 컸다.

 

설비투자 증가액이 컸던 상위 10개사 중 천보·금양·코스모화학·삼아알미늄 4개사는 이차전지 관련 기업이었다.

 

반대로 설비투자를 가장 많이 줄인 곳은 크리스에프앤씨로, 올 상반기 설비투자액은 69억원으로 전년 동기(1천469억원) 대비 1천400억원(-95.3%) 줄었다.

 

감소액 2위는 네패스로, 올 상반기 455억원을 투자해 전년 동기보다 1천339억원(-74.6%) 줄었다. 3위는 올 상반기 1천32억원을 투자해 전년 동기 대비 1천27억원(-49.9%) 감소한 아난티였다.

 

이어 엠씨넥스(-828억원, 86.1%↓), 솔루스첨단소재(-722억원, 35.2%↓), DSR(-608억원, 97.6%↓), 제이에스코퍼레이션(-482억원, 83.9%↓), 차바이오텍(-482억원, 60.7%↓), 이엠텍(-464억원, 81.3%↓), 아이티엠반도체(-457억원, 71.2%↓) 순으로 감소액이 컸다. 감소액이 큰 상위 10개사 중 네패스‧솔루스첨단소재‧아이티엠반도체 3개사는 반도체 관련 기업이었다.

 

업종별로 보면 이차전지가 포함된 석유화학 업종의 설비투자가 가장 크게 증가, 42개사는 올 상반기 1조876억원을 투자해 전년 동기 대비 3천479억원(47%) 늘었다.

 

2위는 자동차·부품 업종으로, 46개사가 올 상반기 7천284억원을 투자해 전년 동기보다 2천280억원(45.6%)을 늘렸다. 3위는 운송 업종으로, 10개사가 2천982억원을 투자해 전년 동기보다 995억원(50.1%) 증가했다.

 

이어 철강·금속·비금속(922억원, 20.9%↑), 의료기기(102억원, 16.8%↑), 조선·기계·설비(94억원, 4.9%↑), 건설·건자재(90억원, 2.4%↑) 순으로 증가폭이 컸다.

 

반면 IT전기전자업종 113개사의 설비투자는 1조7천68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천978억원(-14.4%) 줄어 13개 업종 중 감소폭이 가장 컸다. 제약·바이오(-1천448억원, 25%↓), 생활용품(-1천371억원, 21.8%↓), 서비스(-839억원, 12.5%↓), 식음료(-342억원, 15.2%↓), 유통(-270억원, 38.2%↓) 업종도 전년 대비 투자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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