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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5.18.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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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마당/寸鐵活仁]우리 서로 아끼고 뭉치고 곧게 살자

-日本人 往事는 밉지만 배울 것도 있다



8ㆍ15 光復후에 많은 사람이 애국자로 變身하고 抗日鬪士로 둔갑해 제세상 만난듯 날뛰는 통에 차라리 진짜 항일투사는 멍하니 서서 구경만 했다.

舊政權때 온갖 逼迫과 고난속에 反獨栽 民主化 투쟁을 한 사람들, 지금은 길가에 비켜서고 그때 政權에 빌붙어서 행세한 잘난 사람들이 지금도 큰길을 활보하고 있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前者는 利慾이 없고, 거센 混濁時流(大勢)를 거슬렸고, 後者는 이와는 반대로 세상흐름을 따라 巡航했고, 權力 追從을 잘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내가 아는 日本人들은 그처럼 表裏를 쉽게 뒤집는 재주있는(?) 사람이 드물었고, 多少 愚鈍하고 小心한 고지식한 사람이 많았다.

왜정말 東京 유학시절에 겪은 일.

밤 늦도록 술집에서 술을 마시다가 檢問에 걸려 反抗하는 나를 不良학생으로 몰아 뺨을 갈긴 中年 순사가 나중에 내가 朝鮮人이라는 것을 알자 되려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해주는 바람에 남몰래 눈물을 짠 일이 있었다.

고향이 구마모도(熊本, 九州中部地方)로서 늙은 부모를 멀리 고향에 남겨두고 가난 때문에 中學만을 겨우 마치고 홀로 객지에 나와 있다는 그는 "나 같은 불효자식이 되지 않기 위해서도 열심히 공부 잘해서 父母님께 孝道할 수 있는 훌륭한 사람 되라"고 격려해 주던 따뜻한 情味를 나는 半世紀가 지난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아무튼 내가 사귄 日本人은 義理ㆍ人情이 두텁고 비교적 淳朴한 사람이 많았다. 그리고 團結力이 강한 것이 그들의 特性이며, 그 나라가 軍國主義로 서고, 軍國主義로 敗亡한 原因도 거기에 있었다.

그래서 우리 나라 속담에도 이런 말이 있다. '한국인 한 사람과 日本人 한사람이 맞붙어 싸우면 한국인이 이기고, 한국인 세사람과 日本人 세사람이 엉클어져 싸우면 영락없이 한국인이 진다'고.

요컨데 일본인은 개인적으로는 우리에게 뒤지지만, 集團이 되면 막강한 힘을 낸다는 逆說的 諷刺로 우리 자신의 分裂的 약점을 자조하는 슬픈 吐舌(괴로운 한숨)이다.

정확한 實相을 모르면서 얄팍한 人情에 끌려 國際社會의 安全을 위한 美國의 이라크 征伐을 비난하고, 우리 國家 安保上 必要한 派兵을 반대하는 一部 국민의 分別없는 조폭성 雷同氣質.

좋은 일에는 잘 어울릴줄을 모르면서 걸핏하면 集團行動과 對立으로 치닫는 것은 국가산업 발전을 위축시키고, 國民和合을 크게 沮害하는 것으로 요즘처럼 內外情勢가 不安하고 경제가 어려울 때는 모든 것을 自制하고, 정부는 국민을 메마른 땅에 자라는 귀한 穀果처럼 아끼고, 국민은 국가를 나를 지켜주는 唯一한 Fort(보루)로서 잘 지키고 사랑하는 마음을 堅持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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