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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5.18. (토)

기타

[문예마당/稅政詩壇]한잔의 힘

-위용량(광주署)


오늘 상처를 한잔 마셨다.
어쩔 때는 폭음을 하게도 되지만
오늘은 한잔만 마셨다
그래도 무척 속이 쓰리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상처를 마실 때는 안주가 없다.
노래도 없고
도우미도 없다.
같이 마셔주는 친구도 없다.
속이 쓰린 이유가 이것이었을까

왜 나는 혼자 상처를 마시는 걸까
남들도 그러냐고 물어 보면 다들 그런 단다.
그게 살아있다는 증거란다.

속이 쓰린데 어떻게 해장을 해야 할까
오랜만에 가을 속으로 빠져 볼까

오늘은 온통 의문사항 뿐이다.
상처를 끊어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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