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검색

구독하기 2024.05.18. (토)

지방세

딱한 처지에 놓인 부산경륜공단

유예받은 세금으로 직원 인건비에 충당

 

 

출범 3년 만에 극심한 경영난에 빠진 부산경륜공단(이사장 직무대행 윤종대)이 부산시로부터 납부 유예 받은 세금을 직원 인건비로 사용해 논란을 빚고 있다.

 

6일 부산시와 부산경륜공단에 따르면 공단은 부산시에 납부해야 하는 9월분 레저세 12억원을 연말까지 납부 유예 받은 뒤 9월과 10월분 직원 월급과 수당 등으로 지급했다. 

 

이 같은 조치는 부산경륜공단이 지속적인 매출감소로 경영압박을 받던 지난 8월 이후 공단관리비와 운영보조금 등 60억원의 운영지원자금을 추가 요청했으나 부산시 의회의 반대로 지원받지 못하자 임시방편으로 취해졌다. 

 

부산공단은 경영이 정상화되는 대로 유예 받은 레저세를 납부한다는 방침이지만 당장 경영 개선 기미가 보이지 않는데다 연간 100억원대에 이르는 관리금과 운영보조금 등을 부산시로부터 지원받고 있는 상황에서 유예 받은 레저세를 자력으로 정상 납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공단은 직제축소와 대규모 인원감축을 골자로 한 구조조정을 단행해 120여명의 달하는 명예퇴직자 및 희망퇴직자를 신청 받은 상태에서 이들의 퇴직금도 이달 안으로 마련해야 할 처지이기 때문에 레저세 추가 전용이 불가피한 게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윤종대 공단 상임이사는 “부산경륜공단이 부산시로부터 경륜장을 위탁받아 운영하면서 지난해에만 100억원에 이르는 레저세와 60억원의 교육세를 납부하는 등 시 수입증대에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다” 며 “구조조정 이후 경영이 정상화되면 유예받은 세금을 정상 납부하겠다”고 말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