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재경위 소속 일부의원 보좌관들이 전군표 국세청장에 대한 국회인사청문회 당시 국세청으로부터 돈봉투를 받았다는 보도와 관련, 열린우리당 재경위소속 의원보좌관들은 하나같이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억울함을 토로하고 있다.
보좌관들은 보도가 나간 후 주위로부터 은근히 따가운 눈총을 받는 느낌이 들어 기분이 썩 좋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전혀 근거가 모호한 보도인데 여론은 그렇게 보지 않는 것 같아 안타깝다는 심정도 내비치고 있다.
재경위원장인 한나라당 정의화 의원 보좌관 정원동 씨는 "남의 당 보좌관이 거론됐지만 보도내용은 사실이 아닌 것같다"면서 최근의 국회와 행정부사이의 관계를 설명했다. 재경부와 국세청 관세청 등 재경위 소관기관사람들과 식사도 한번 못했다는 것이 정원동 보좌관의 설명이다. 정 보좌관은 '특히 한나라당에서는 골프한번 잘못쳤다가 출당까지 당하는 마당에 정부기관으로부터 금품을 받는다는 것은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하면서, 하물며 재경위원장실에도 이정도인데 잘은 모르지만 다른 의원실은 더 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문석호 의원(열린우리당) 보좌관 황문호 씨는 "한마디로 황당할뿐"이라면서 모종의 '음모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황 보좌관은 "전군표 국세청장 한테 타켓을 맞추고 있지않나 할 정도로 전군표 국세청장청장에 대해 꼬치꼬치 캐 묻는 특정언론사의 전화를 자주 받는다"고 털어놨다. 또 "어떤 기자는 뭐 아는거 좀 없느냐고 일요일에도 물어오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송영길 의원(열린우리당) 보좌관 길학균 씨도 보도내용에 대해 도저히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길 보좌관은 "공식적인 자료를 받는것도 의원실에서 직접가서 가져오거나 국세청직원이 갔다주는것 외에 따로 자리를 만들어 식사를 하거나 하는 일은 분위기상 불가능하다"면서 "혹시 말 많은 의원에게 특별히 국세청에서 손을 썼는지는 알 수 없지만 자신에게는 '접근'자체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밖에 대부분의 의원 보좌관들은 '기자들이 국세청 로비관계를 물어오는 전화를 받은 경우가 많았으나 보도내용에 대해서는 너무 어이가 없다' 면서 자칫 국회의원 보좌관 전체 이미지에 악영향을 줄수 있다는 점을 걱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