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행대로 국제회계기준 도입이 추진된다면 ‘기업의 조직 비용상 부담이 크게 우려’ 된다는 재계의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국제회계기준 도입을 위해 필요한 준비기간도 최소 2년에서 3년 정도는 연장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아울러 제기됐다.
이같은 주장은 전경련이 오는 2011년부터 도입시행 될 예정인 국제회계기준을 앞두고 국내 상장사와 금융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의견조사에서 밝혀졌다.
전경련이 지난 9월28일부터 10월12일까지 약 2주일간 362개 전경련 회원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국제회계기준 도입에 대한 산업계 의견조사’에서 기업들은 기업재무보고서 작성 시 현행 기업회계기준 대신 국제회계기준(IFRS)을 적용해야 하는 큰 변화를 앞두고 있으나, 새로운 제도에 대한 기업들의 수용여건이 아직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에서 기업들은 국제회계기준 도입계획에 대한 ‘기초적인 사실 인지도’(97.6%)는 매우 높았으나 반면, 기준서의 구체적 내용에 대한 인지도(38.5%)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나아가 국제회계기준 도입과 관련한 전담조직을 운영 중인 기업이 아직 6.2%에 불과한 가운데 대부분(86.5%)의 기업들이 현행 계획대로 국제회계기준 도입이 추진된다면 기업의 조직, 비용상 부담이 크게 우려된다고 응답했다.
국제회계기준 도입과정에서의 애로사항과 관련 설문조사는 ▶인력확보(44.8%) ▶비용부담(29.8%) ▶시간제약(22.7%) 등의 순으로 기업들의 우려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국제회계기준 도입을 위해 필요한 준비기간에 대해 기업들은 ▶3년(36.5%) ▶2년(29.9%) 등의 준비기간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전경련 손경숙 경제정책팀 차장은 “이같은 조사결과를 보더라도 성공적인 국제회계기준의 도입 정착을 위해서는 기업들의 현실적 수용여건에 대한 반영이 절실하다”면서 “기업 이해도 제고를 위해 정보제공방안의 다양화, 도입 일정의 재검토, 기업 재무비용 경감방안 마련 등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등 국제회계기준 도입 수립시 이의 반영을 정부에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