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의 글로벌 경영 확대에 따라 중소기업들이 단순 하청업체化 되기보다는 대기업의 전략적 파트너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이 나왔다.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의 상생협력연구회가 추진한 '글로벌 기업경영과 대·중소기업간 상생협력'제하의 연구결과(연구자:김수욱 서울대교수)에 따르면 중소기업들이 대기업과 전략적 파트너 역할을 하는 경우가 전체 사례 중 49%를 차지했고 단순 하청업체로 있는 경우는 11.5%에 그친 것으로 분석됐다.
전경련은 그간 글로벌화에 따라 중소기업들이 대기업의 전략적인 협력자에서 단순 하청업체化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어 온데 비추어 볼 때 이 같은 조사결과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상생협력노력을 지속하여온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나아가 전경련은 중소기업들은 대기업과의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스스로의 경쟁력 강화에 노력을 해왔다면서 대기업은 글로벌 경영 추진과정에서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했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이번 연구결과를 설명했다.
협력부문별로는 대기업들은 글로벌 경영 추진시 공동연구개발, 생산설비 및 인력공유 등의 생산기술 부문(30%)과 전략(비전)공유 등 전략적 파트너십 부문(28.8%)에서 중소기업과 가장 활발히 협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기업의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유형별로는 기술개발(40.6%)부문이 가장 활발하며, 해외마케팅 지원도 28.2%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글로벌 아웃소싱의 확대에 따라 중소기업에서 발생될 수 있는 가장 큰 문제점으로는 품질불량 및 납기문제가 54%로 가장 컸으며 사내기술 및 정보유출(14.3%)이 그 뒤를 이었다.
이에 따라 전경련은 품질불량 및 납기지연이 구조적인 문제가 되지 않도록 대·중소기업간 선순환 구조를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이는 결국 대기업이 글로벌 경영의 일환으로 해외의 기술력 있는 중소협력업체와 협력관계를 맺게 될 경우 자국의 기존 중소협력업체의 수주물량은 감소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경련은 대기업이 해외의 업체와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할수록 대기업은 해외 업체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어 협상주도권을 상실하게 되는 문제가 있으므로 이 부분에서 대기업과 국내 중소기업간 상생협력의 필요성이 크게 드러난다고 밝혔다.
특히 전경련은 대·중소기업간 협력은 국내 중소협력업체의 핵심역량을 강화시켜 대기업이 해외 공급업체와의 협상테이블에서 이전보다 강한 협상력을 가질 수 있게 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전경련은 중소기업들은 대기업과의 협력을 발판삼아 글로벌시장이 요구하는 수준의 기술 및 품질을 갖추어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날 기회를 얻게 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처럼 글로벌 경쟁에서 대·중소기업이 모두 윈-윈(Win-Win)하기 위해서는 서로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전경련 보고서는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