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검색

구독하기 2025.06.26. (목)

삼면경

승진적체에 지친 국세청 8·9급 직원들 '轉職생각' 많다

◇…최근 8·9급 직원들의 승진연수가 예전에 비해 늘어난 것을 두고 지난 2007~2008년 3천여명의 신규채용으로 인한 승진적체 여파가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이며, 심지어 승진을 포기하고 세무사시험을 준비하는 직원이 늘어났다는 주장이 세정가 일각에서 제기.

 

당시 국세청은 근로장려세제(EITC) 도입됨에 따라 업무의 집행을 위해 신규직원을 대량 채용했었다.

 

일선의 한 관리자는 “최근 8·9급 직원들의 승진연수가 예전보다 확실히 늦어지고 있다”며 “아무래도 3천여명 신규직원 채용으로 인한 승진적체가 아직도 해소되지 않은 것 같다”고 해석.

 

특히 최근 ‘다른 일’을 찾아 직장을 그만두거나 시간적 여유가 생길 때마나 세무사시험을 준비하는 직원이 상대적으로 늘어나는 이유를 ‘승진적체’ 때문으로 여기는 관리자들이 늘고 있다는 것.

 

국세청의 한 고참급 직원은 “예전에 일을 그만두려는 직원이 있으면 말리곤 했는데 요즘에는 그렇게 하지 못하겠다”며 “자세한 얘기는 하지 않지만 승진에 대한 기대감이 현저히 낮고, 국세공무원에 대한 업무강도나 스트레스가 생각보다 크기 때문인 것으로 들었다”고 귀띔.

 

그러나 한 관리자는 “승진적체도 문제라면 문제일 수도 있지만, 쉽게 승진하려는 안일한 생각을 먼저 바꿔야 한다”며 “한창 일을 배울 시기에 ‘승진’에 너무 연연하다보면 조직에 대한 불만만 쌓여 일이 손에 안잡히고, 오히려 승진이 더욱 늦어진다”고 충고.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