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 활성화와 대외 기관신뢰도 제고를 위한 가장 효율적인 수단인 '소통'의 중요성이 민관 모든 분야에서 더욱 강조되는 와중, A지방국세청장의 독특한 소통 행보가 세정가에서 화제.
A지방청장은 취임 직후부터 매월 열리는 지방청 주관업무회의 방식을 톱 다운(TOP-DOWN) 방식에서 버튼 업(BUTTON UP)으로 전환토록 주문하는 등 7개 지방청 가운데서도 차별화된 업무회의 방식을 운용하고 있다는 전문.
일례로 타 지방청의 경우 지방청 주요 국·실별로 현안업무 소개와 주요 과제 등을 일선서장들과 화상회의를 통해 일선에 전파하고 있는 반면, A지방청의 경우 국·실별 업무보고의 경우 2~3개 주요 사항 외에는 산하 관서장 모두가 1~2분씩 관서 주요 사안 등을 직접 발표하고 있는 상황.
미리 서면자료가 배포돼 있는 만큼 불필요한 나열식 회의는 지양하는 대신, 일선 관서장들이 직접 회의에서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변모된 A지방청 주관업무회의는 톱다운 방식에서 버튼업 방식으로 전환된 만큼이나 긴장감과 몰입도가 높다는 것이 장점.
다만, 관서 현황 발표시 일절 서면을 봐서는 안되는 등 관서장이 회의석상에서 구술발표를 해야 한다는 지침 때문에 일부 관서장들의 경우 불편한 속내를 표출하고 있다는 후문.
모 일선 서장은 "공개 회의석상에서 혹시 모를 말실수를 방지하기 위해 발표내용을 서면으로 간략히 적어 뒀으나, 이마저도 현황파악을 못하고 있다는 인식을 줄까 염려스럽다"며 "좀 더 편안하게 발표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지면 좋겠다"는 내심을 전달.
반면 또 다른 서장은 "지방청 고위직에게 별도로 찾아가지 않고 매월 관서 현황을 전파하는 것은 물론, 동료 관서장들과 관서별 주요 이슈를 공유할 수 있게 된 점은 분명 과거에 비해 나아진 것"이라며 "암기식 구두발표가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차차 시간이 지나면 수월해질 것"이라고 일각에서의 불만을 일축.
한편 A지방청장이 변모시킨 새로운 지방청 주관 업무회의의 연속성 여부는 '좋은 제도는 굳이 애쓰지 않아도 대를 이어 유지되는 반면, 번거롭게 나쁜 제도는 열과 성을 다해도 금방 쇠락할 것'이라는 옛 경구처럼 시간이 흘러 후임 지방청장이 주관하는 회의에서 선명하게 판가름날 것이라는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