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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17. (수)

경제/기업

글로벌 IPO 20년만에 최다…올해 1분기 430건

SK바이오사이언스·쿠팡 등 시장 주목

올해 1분기 글로벌 IPO(기업공개) 규모가 총 430건으로 20년래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회계·컨설팅 법인 EY한영은 최근 ‘2021년 1분기 IPO 트렌드 리포트’를 발간했다고 30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1분기 진행된 기업공개는 43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했다. 조달금액은 1천56억달러(한화 약 117조원)로 전년동기 대비 271% 증가했다. 1분기 기준 지난 20년래 최대 활황이다.

 

전 세계 IPO의 절반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이뤄졌다. 200건의 IPO를 통해 343억달러의 자금이 조달됐다. 지난달 상장한 SK바이오사이언스의 경우 해당 지역 전체 IPO 중 조달금액 기준 5위였다.

 

미국에서는 기술 기업을 중심으로 기업가치 고평가 추세를 겨냥한 기업들의 IPO가 주로 성사됐다. IPO 99건(411억달러 모집) 중 최대 규모 IPO는 46억달러를 조달한 쿠팡이 차지했다.

 

산업별로는 기술기업이 공모건수(111건)와 금액(461억달러) 모두 1위였으며, 헬스케어가 78건(140억달러)으로 2위였다.

 

SPAC(기업인수목적회사)를 활용한 IPO 또한 열기가 뜨겁다. 미국 시장에서 SPAC IPO는 1분기 총 300건이 진행되며 934억달러가 조달됐다. 지난해 전체 기간 합산 규모를 상회하는 결과다.

 

이광열 EY한영 감사본부장은 “통상 1분기는 ‘쉬어 가는 분기’로 IPO가 활발하지 않은 편인데 풍부한 유동성과 코로나19가 불러온 산업·경제 변화의 영향으로 보인다”며 “젊은 층을 비롯해 대중이 접근할 수 있는 개인 투자자용 플랫폼이 보편화되면서 투자 접근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폴 고 EY 글로벌 IPO 리더는 “IPO 시장에 영향을 미칠 불확실성 요소가 많이 남아있다”며 “경기 회복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코로나19 재확산, 규제 강화에 따른 IPO 신청 둔화 및 철회, 은행권의 대출 축소로 인한 자본시장 불안 등이 잠재적 위험 요소”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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