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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24. (수)

삼면경

국세청 상반기 간부급 인사에서 주목받지 못한 ‘7공’

◇…고위공무원 승진 등 국세청 상반기 간부급 인사가 지난달 마무리되자, 세정가에서는 이번 상반기 인사에선 7급 공채 출신들이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고 평가하는 분위기.

 

7급 공채는 국립세무대학(이하 세대) 출신과 함께 국세청 내 ‘비행시’ 그룹에 속해 있는데, 세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원이 많지 않아 승진인사때 후보그룹을 형성하는데 불리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

 

현재 지방국세청장을 비롯해 본·지방청 국장급(고공단) 중 7급 공채 출신은 올해 1월 부임한 오덕근 인천지방국세청장이 유일한데, 오덕근 청장은 지난 2017년 윤상수 대구청장 이후 대가 끊겼던 '7급 지방청장' 시대를 3년만에 다시 연 장본인.

 

행시·세대 등 임용출신 별로 구분할 때 7급 공채 출신들은 ‘아주 귀한’ 자원으로 인식되지만, 과거엔 2급지 지방청장은 물론 수도 서울청장(이병국)과 1급 중부청장(이학영)까지 차지하는 등 전성기를 구가한 적도 있었던 터.

 

국세청 안팎에서는 연령명퇴 시한이 임박한 오덕근 청장을 이을 주자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는데, 현재로서는 윤종건 서울청 징세관이 0순위로 꼽히며 그 뒤를 유병철 서울청 납보관이 쫓는 모양새.

 

한편으론, 7급 공채 출신에겐 고공단 진입 관문인 부이사관 승진TO가 워낙 적게 부여되는 등 비행시 부이사관 인력풀 가운데 7급 공채가 차지하는 비중이 극히 낮은 상황.

 

실제로 문재인정부 4년간 39명(청와대 승진 포함)에 달하는 부이사관 승진자 가운데, 7급 공채 출신은 오덕근 인천청장, 윤종건 서울청 징세관, 유병철 서울청 납보관 등 단 세 명에 그친 것으로 집계.

 

세정가 한 관계자는 “우스개 얘기(?)지만, 세대는 행시에 치이고 7급공채는 세대에 치인다는 말이 있다”며 “임용출신 별로 고른 보직경로와 승진기회가 보장되지 못하고 있다는 불만을 국세청 상층부는 귀담아 들어야 한다”고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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