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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5.15. (수)

관세

마약, 어디에서 얼마나 들어오나?

관세청, 올해 9월말 현재 501건·493kg 마약 밀수입 적발
일평균 2건·건당 1kg 사전 차단…여행자 밀반입 급증세
골든트라이앵글 등 동남아발 밀수입 가장 큰 비중 

 

관세청이 마약 밀수입을 근절하기 위해 그간의 대책방안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한편, 신속하고 효율적인 마약단속을 위해 ‘마약밀수 특별대책 추진단’을 24일 발족했다.

 

고광효 관세청장은 이날 회의 모두발언에서 “마약 밀수 단속에 총력을 기울여 왔음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의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으로,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실제로 관세청이 이날 발표한 마약밀수 단속 동향에 따르면, 전년 대비 적발건수는 오히려 줄고 중량은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 9월말 현재 관세청이 적발한 마약밀수입 적발 건수는 501건으로 전년 대비 11% 감소했으며, 중량은 493kg으로 29% 증가했다.

 

이는 일평균 2건, 건당 약 1kg에 가까운 마약 밀수입 시도를 차단한 셈으로, 특히 지속적인 적발량 증가의 영향으로 3/4분기 적발 중량은 985g을 기록하는 등 연도별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내 유입되는 마약 경로로는 국제우편이 226건·243kg으로 전체의 45% 및 49%를 점유했으며, △특송화물 143건(28%)·136kg(28%) △여행자 129건(26%)·102kg(21%) △일반화물 3건(1%)·12kg(2%) 순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여행자 밀수 급증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여행자 밀수의 건당 적발량이 1건당 792g으로 크게 증가했으며, 특히 핸드캐리 수하물을 통한 마약류 적발이 전체 여행자 적발의 30% 수준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 밀반입되는 마약류로는 △필로폰 110건(18%)·246kg(50%) △대마 151건(24%)·120kg(24%) △케타민 49건(8%)·31kg(6%) △합성대마 47건(7%)·23kg(5%) △MDMA 64건(10%)·18kg(4%) 순이다.

 

또한 연령대별 주요 밀수품목을 살피면, 10대는 국제우편으로 반입한 CBD오일·대마카트리지 등으로 집계됐으며, 20∼40대는 해외직구를 이용한 케타민·MDMA 등 파티용 마약류, 50대 이상은 여행자를 통한 대마초·거통편 등을 주로 밀반입하다가 적발됐다.

 

마약 밀반입 적발자의 성별로는 남·여간 밀수사범 비중은 3 대 1 수준으로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으며, 남성은 주로 국제우편을 통한 필로폰·합성대마 등 강성마약, 여성은 주로 해외여행을 통한 CBD오일·거통편 등 진정효과 위주의 마약류 수요가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국내 유입되는 마약 공급지로는 △태국 69건(13%)·123kg(25%) △미국 154건(29%)·116kg(24%) △라오스 14건(3%)·47kg(10%) △베트남 72건(14%)·35kg(7%) 순으로 나타났다.

 

골든트라이앵글을 중심으로 한 동남아발 적발이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가운데, 우리나라에서 마약류 밀수로 처음 적발된 국가 및 새로운 국가로부터의 적발량이 예년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마약경로상 최초 적발국<자료-관세청>

’20

’21

’22

’23.9

터키

그리스,

덴마크

이란, 레소토,

우간다

가나, 노르웨이, 도미니카공화국,

부르키나파소, 코트디부아르, 파푸아뉴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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