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검색

구독하기 2024.05.19. (일)

관세

"마약청정국 되찾기 위한 마지막 기회"…관세청, 마약밀수 특별대책 추진단 발족

□전국세관 마약관계관 회의

 

여행자 검사율 두배 상향·전신검색기 활용 
은닉수법 대응 위해 파괴·해체검사도 확대

고광효 관세청장, 마약밀수 척결에 역량 집중

 

 

해외여행자를 통한 마약 밀반입 근절을 위해 기내 수화물 일제검사가 확대되는 등 여행자에 대한 검사율이 종전 대비 두배 이상 상향되며, 전신검색기 활용도 대폭 늘린다.

 

특히 X-ray 검사를 회피하기 위한 지능화된 은닉수법에 대응해 마약류 은닉 의심화물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개장검사가 진행되며, 이 과정에서 의심화물에 대한 파괴·해체검사 비율도 대폭 상향된다.

 

고광효 관세청장은 24일 서울세관에서 전국 마약밀수 단속 관련 부서장 등 28명이 참석한 ‘전국세관 마약관계관 회의’를 직접 주재한 가운데, 마약밀수 척결에 관세청의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마약밀수 특별대책 추진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고 관세청장은 이날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그간 관세청이 마약밀수 단속에 총력을 기울여왔음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의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에 대해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머리를 숙였다.

 

이어, 최근 선포한 관세청의 새로운 비전인 ‘혁신하는 관세청, 도약하는 글로벌 중추 국가’를 달성하는 데 있어 첫 번째 목표가 국경단계에서의 마약 밀반입 원천 차단을 통한 ‘사회의 안전’임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고 관세청장은 “새롭게 출범하는 ‘마약밀수 특별대책 추진단’을 중심으로 기존 관행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며 “마약밀수 단속의 장애요인을 빠짐없이 발굴하고, 새로운 과제 또한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새롭게 출범하는 마약밀수 특별대책 추진단은 관세청 차장을 단장으로, 본청과 전국 세관의 관련 조직을 아우르는 마약단속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신속하고 효율적인 마약수사를 위해 업무 칸막이도 철폐하고, 감시장비 부서도 총동원된다.

 

마약밀수 특별대책 추진단에서는 기존 통관·조사 등 업무 구분에 따른 단편적 대응의 한계에서 벗어나 종합적·유기적 단속체계가 가동되며, 최근의 신종마약 증가에 따른 과학적 대응의 필요성을 감안해 장비 및 R&D담당부서도 참여한다.

 

추진단이 예고한 마약근절 시책으로는 앞서 제시한 여행자 검사율 상향과 파괴해체 검사 비율 확대에 이어, 태국 및 네덜란드 관세당국과의 합동단속 점검 및 아세안·베트남 등 주요 마약류 공급국으로 공조범위를 지속 확대하는 등 해외 마약단속 거점을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고 관세청장은 “지금이 마약청정국 지위를 되찾기 위한 마지막 기회라는 위기의식과 막중한 책임감을 유지해 달라”고 전국세관 마약관계관들에게 주문했다. 

 

또한 “강화된 세관조치에 따라 우편·특송물품의 통관지연 또는 입국시 불편이 다소 발생할 수는 있으나, 마약으로부터 안전한 나라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에 함께 동참해 줄 것”을 국민들에게도 당부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