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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11.05. (수)

관세

짝퉁 장신구의 위험성…기준치 5천배 넘는 발암물질

관세청, 올 상반기 짝퉁물품 단속 결과 60만6천여점 적발

젊은세대 이용하는 라이브 커머스에서 구매·분석결과 납·카드뮴·가소제 '범벅'

라부부 키링 5점 구매·분석 결과, 2점에서 기준치 344배 달하는 가소제 검출

 

 

피부에 직접 닿는 짝퉁 장신구에서 기준치의 최고 5천배가 넘은 납과 카드뮴 등 발암물질이 검출돼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관세청은 올해 상반기 동안 국내 수입된 지식재산권 침해물품(짝퉁) 집중 단속 결과, 총 60만 6천433점을 적발했다고 5일 밝혔다.

 

특히, 적발된 물품 가운데 피부에 직접 닿는 장신구 등 250개 짝퉁 제품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112점에서 납·카드뮴·가소제 등 발암물질이 안전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

 

관세청 중앙관세분석소가 실시한 안전성 분석에서 일부 제품은 납과 카드뮴이 허요 기준치의 최대 5천527배까지 검출됐다.

 

이와관련, 관세청은 젊은 세대가 라이브 커머스에서 장신구를 많이 구매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해당 경로를 통한 총 42점의 짝퉁 물품을 구입·분석했으며, 총 24점(57.1%)에서 안전 기준치를 초과하는 납과 카드뮴이 검출됐다.

 

이 가운데 납은 기준치의 최대 4천627배, 카드뮴은 기준치의 120배가 검출됨에 따라, 단순 표면처리 수준이 아닌 제조시 주성분으로 사용한 것으로 추정됐다.

 

또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라부부 키링 총 5점을 구매·분석한 결과, 2점에서 국내 기준치의 344배에 달하는 가소제(DEHP)가 검출되기도 했다.

 

분석에서 다량 검출된 납·카드뮴·가소제는 국제암연구소에서 인체 발암가능 물질로 지정한 유해 물질로, 납과 카드뮴은 중독시 신장계·소화계·생식계 등의 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며, 가소제는 중독시 생식능력 손상 및 내분비계 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

 

◯짝퉁 금속장신구 유해성분(납·카드뮴) 검출 현황

구 분

수입물품

인스타 라이브

유튜브 라이브

분석대상

203

32

10

적발()

86(42%)

19(59%)

5(50%)

검출범위

(%)

0.01 49.74

0.01 41.64

1.2 7.0

카드뮴

0.2 65.34

0.14 0.64

12.0

<자료-관세청>

 

이명구 관세청장은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유명인을 따라하기 위해 짝퉁을 구매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짝퉁 제품 소비는 지식재산권 침해뿐만 아니라 국민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는 중대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각종 수입물품에 대한 안전성 분석을 확대하고, 지식재산권 침해물품에 대한 집중단속을 지속 실시하는 한편, 관련 부처와 협업을 통해 불법·위해물품 반입차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관세청장은 또한, “짝퉁 제품은 수입업자가 안전기준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을 우려가 큰 만큼, 안전성이 담보되지 않는 위험 물품이라는 경각심을 갖고 구매를 자제해야 한다”고 소비자들에게 당부했다.

 

한편, 관세청의 이번 성분분석은 중국 광군제(11월11일), 미국 블랙프라이데이(11월28일) 등 해외의 대규모 할인행사 기간을 앞두고 짝퉁 제품의 반입 급증에 대비해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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